노소영 관장 “최태원 회장과 이혼, 안 한다…모두 내 책임”

입력 2015-12-29 17:1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혼외 자식이 있다’며 이혼 의사를 밝힌 가운데,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이혼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혀 이목이 집중됐다.

29일 한 매체는 관계자 등의 말을 인용해 노 관장이 최 회장이 보낸 편지를 본 뒤 “모든 것이 내가 부족해서 비롯됐다”며 “가장 큰 피해자는 내 남편이었다. 그동안 상대방의 감정을 읽지 못하고 내 중심으로 생각했다. 많은 사람을 아프게 했고 가장 가까이 있던 내 남편이 가장 상처를 입었다”며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고 보도했다.

이어 노 관장은 “당면한 문제로 기도하기 시작했지만, 그 문제조차 중요하지 않게 됐다. 진정으로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님 앞에 똑바로 서는 것 뿐이다. 그들의 아픔을 내 몸의 아픔으로 받아들이고,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느끼겠다”고 덧붙였다.

노관장은 남편의 모든 잘못을 자신이 떠안고 가족을 지키려 하는 뜻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노 관장은 혼외 자식을 직접 키울 생각까지 하면서 남편의 모든 잘못을 자신의 책임으로 안고 가족을 지키려 한다”면서도 “국내 재계 서열 5위인 대기업 수장이 자신의 불륜을 이혼으로 무마하려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최 회장은 세계일보를 통해 혼외로 아이를 낳은 사실을 고백하며 노 관장과 결혼 생활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최 회장은 편지에서 “노 관장과의 결혼생활이 순탄치 않았고 서로 이혼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 도중 우연히 마음의 위로가 되는 한 사람을 만났다”며 “그 사람과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다”고 털어놨다.

최 회장의 혼외자는 6살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박선민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동아일보DB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