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대 파열돼도 무대로…’ 연말공연 부상투혼

입력 2015-12-31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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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서라면 아픈 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성시경, 브라이언, 윤하(왼쪽부터)가 부상에도 불구하고 무대에 올라 팬들과 만난다. 사진|동아닷컴DB·C9엔터테인먼트

무릎 부상 성시경,무대선 깁스 풀고 공연
브라이언 성대 통증 ·윤하는 발목 부상
성대 부어버린 김연우는 공연 도중 취소

연말 공연가에 가수들의 ‘부상 투혼’이 이어지고 있다. 공연을 앞두고 불의의 부상을 입었지만 관객과 약속을 위해 투혼을 펼치고 있다.

성시경은 무릎인대 파열이란 중상에도 무대에 올랐다. 최근 운동을 하다 오른쪽 무릎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은 성시경은 30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연말 콘서트 ‘마지막 하루’ 첫날 무대를 열었고, 31일 이틀째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공연을 위해 깁스 대신 무릎 보호대를 착용한 채 애초 기획했던 연출을 바꿔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있다.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브라이언도 성대 이상을 이겨내며 무대에 오르고 있다.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리는 박정현·플라이투더스카이의 합동 콘서트 ‘그해, 겨울’에 나서는 브라이언은 이달 초부터 피로 누적과 성대결절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 10월 플라이투더스카이 공연과 11월 뮤지컬 ‘바람처럼 불꽃처럼’에 잇따라 출연하면서 성대에 통증을 느껴왔다.

19·20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홀에서 연말 콘서트 ‘파이널 판타지’를 펼친 윤하는 발목 골절상을 입은 채 공연에 나섰다. 윤하는 이틀째 공연을 시작하면서 왼발목뼈 골절상을 입었다. 아픈 발목을 이끌고 투혼을 발휘하며 3시간의 공연을 마쳤다. 전치 6주 진단을 받은 윤하는 현재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휴식 중이다.

앞서 ‘신이라 불리는 남자’라는 이름으로 전국투어를 벌이던 김연우 역시 성대가 붓는 증상으로 고음을 내지 못해 12일 천안 콘서트를 중단했고, 그 뒤로 예정됐던 수원, 고양, 31일 광주 콘서트까지 모두 취소했다. 현재 김연우는 “6주간 무조건 쉬라”는 의사의 권유에 휴식을 취하고 있다. 미룬 공연은 내년 상반기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 공연기획사 관계자는 30일 “연말은 한 해 동안 달려오며 누적된 피로가 절정을 이루는 시기이다. 하지만 공연가 최대 성수기여서 많은 준비와 에너지를 쏟아 붓는 과정에서 부상의 위험성도 크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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