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벌 원숭이띠들 “올해는 나의 해”

입력 2016-01-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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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나의 해!” 2011년 데뷔해 탄탄한 실력을 자랑하는 80년생 원숭이띠 이신영 조교사가 “원숭이해를 맞아 올해 200승을 달성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80년생 이신영 조교사·92년생 이찬호 기수
김호·서인석·김윤섭 조교사 68년생 동갑내기

“2016년은 우리의 해. 원숭이띠들이 큰 일 낸다!”

2016년 병신년은 ‘붉은 원숭이의 해’다. 원숭이는 장수와 가족애의 상징이다. 붉은색은 불의 상징으로 모든 것을 태우는 강력한 양의 기운으로 강하게 뻗어나가는 기운과 열정을 상징한다.

렛츠런파크 서울에도 원숭이의 해에 태어난 사람들이 많다. 우선 기수에는 문세영 기수와이찬호 기수가 있다.

문세영은 80년생(2001년 데뷔, 프리)으로, 서울 최초 시즌 100승, 6년 연속 시즌 100승 달성, 최단기간 1200승 등 기승 자체가 서울의 역사가 되고 있는 명실 공히 ‘과천벌 황제’다. 문세영은 “승수 목표보다는 열심히 하면 기록은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큰 부상 없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신년소감을 밝혔다.

이찬호(2013년 데뷔, 프리)는 92년생으로 올해 24세가 된다. 그는 2013년 데뷔 후 2014년 최단기간 40승을 달성했으며, 지난 해(2015년)에는 헤럴드경제배에 이어 아시아챌린지컵(GIII)에서 우승을 하면서 한국 경마의 저력을 보여줬다. 이후 농협중앙회장배 등에 이어 130승으로 2015년 시즌을 마감했다. 이찬호는 “무엇보다도 부상 없이 열심히 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며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게 감사드리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2016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신영 조교사(2011년 데뷔, 14조)도 원숭이띠다. 그는 80년생으로 2015년 시즌 렛츠런파크 서울을 대표하는 조교사 중의 한명으로 우뚝 섰다. 데뷔 4년의 경력을 가진 그는 이번 시즌 다승 2위 자리를 차지했으며, 그랑프리(GIII)경주에서 팬들과 함께 응원을 진행하는 등 새로운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신영은 “작년(2015)에 많은 분들이 도움 주셔서 좋은 성적을 냈다. 올해는 200승 달성이 목표고, 해외에도 꼭 진출해보고 싶다”며 신년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신데렐라맨’의 응원을 팬들과 함께 하면서 축제 같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문화가 계속해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올해에도 SNS, 온라인 상에서 활동을 계속 할 것이다. 특히 올해는 14조를 상징하는 엠블럼을 만들어서 팬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해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김호 조교사(2006년 데뷔, 51조), 서인석 조교사(2010년 데뷔, 33조), 김윤섭 조교사(1998년 데뷔, 32조)는 모두 68년생 동갑내기다. 데뷔년도는 각각 다르지만, 각자의 영역에서 국내외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호는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수년간 다승 톱5 안에 들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서인석 조교사는 1월 두바이 레이싱 카니발에 진출할 만큼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서인석 조교사는 “매년 목표는 똑같다. 전년보다 더 나은 한해를 맞이하자는 게 신조”라며 “하나라도 더 도전하고 성취해나간다는 것이 신년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의 시작을 두바이 레이싱 카니발이라는 큰 무대에서 시작하게 되었는데,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천구’의 뒤를 이은 후진을 양성해 내는 것이 목표”라고 신년 포부를 밝혔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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