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연기대상①] 고두심·김수현, 공동 대상의 의미 (종합)

입력 2016-01-01 0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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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두심과 김수현이 2016년을 화려하게 시작했다.

지난 12월31일 열린 '2015 KBS연기대상'에서 고두심과 김수현은 공동 대상을 받았다.

고두심은 1989년, 2004년 그리고 2015년까지 KBS에서만 대상을 세 번 받았다. 2015년에는 드라마 ‘별난 며느리’와 주말극 ‘부탁해요 엄마’를 통해 연예계 대표 엄마임을 보여줬다. ‘별난 며느리’ 양춘자 역으로는 재미를, ‘부탁해요 엄마’ 임산옥 역으로는 자식들을 걱정하는 엄마 고유의 모습을 연기했다. 데뷔 44년 차 배우다운 관록의 연기로 강한 존재감을 보여준다. ‘부탁해요 엄마’는 KBS가 자부심을 갖는 주말드라마로서 시청률 30% 이상을 기록 중이다.

고두심은 “89년도에 처음 이 자리에서 대상을 받았다. 그때 수상소감을 부모님께 전했는데 지금은 부모님이 이 세상에 계시지 않는다. 하지만 대상의 기쁨은 그대로인 것 같다”며 “건강한 모습으로 여러분 곁에 오래 함께하겠다. 배우라는 직업으로 43년 동안 생활해왔다. 쉽지 않다. 연기자들이 여기까지 오는 것이 힘들다. 너무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수현은 ‘프로듀사’로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예전에 도민준으로 크나큰 사랑을 받고나서 이번에 ‘프로듀사’에서 백승찬이라는 다른 역할을 맡으면서 실패하면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도 했었다”며 “지금은 또 다른 인물을 준비하고 있다. 매번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은데 겁이 난다. 그래도 실패하더라도 계속 도전하겠다. 실패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2011년 드라마 ‘드림하이’로 ‘KBS 연기대상’ 남자 신인상, 인기상, 베스트커플상을 받은 바 있다. ‘2015 KBS 연기대상’에서는 대상을 비롯해 전세계 팬들이 선정한 네티즌상, 차태현·공효진과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했다.

김수현은 이날 웃음까지 책임지며 맹활약했다. 공효진이 해외 일정으로 불참하면서 자연스럽게 차태현과의 남남 케미를 선보였다. 드라마 속 닭똥집 키스신을 재연하고 MC 전현무 요구에 주량과 주사를 공개, 즉석에서 요들송까지 불러 재미를 더했다.

사실 ‘프로듀사’ 김수현의 수상은 반신반의한 상황이었다. 드라마가 KBS 예능국이 최초로 만든 만큼 과연 연기대상에서 ‘프로듀사’를 대우해 줄지가 관건이었기 때문이다. 결론은 훈훈했다. KBS 드라마국이 ‘프로듀사’의 화제성과 배우들의 호연을 인정한 것이다. 특히 김수현은 어리버리한 사회 초년생 백승찬 역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당시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연기력과 흥행력을 모두 잡는 연기자임을 재증명해 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사진|KBS·동아닷컴DB


<'2015 KBS 연기대상' 수상자 명단>

◆ 대상 : 고두심, 김수현

◆ 최우수 연기상 : '오 마이 비너스' 소지섭, '착하지 않은 여자들' 채시라

◆ 우수 연기상 : 곽시양, 임호, 강별, 한채아 (일일극 부문) 차태현, 신민아 (미니시리즈 부문) 장혁, 김민정 (중편드라마 부문) 김태우, 김갑수, 유진 (장편드라마 부문)

◆ 청소년 연기상 : 최권수, 김향기

◆ 연작·단막극상 : 봉태규, 김영옥, 이하나

◆ 조연상 : 김규철, 박보검, 김서형, 엄현경

◆ 인기상 : 박보검, 남주혁, 설현, 조보아

◆ 신인 연기상 : 여진구, 김소현, 채수빈

◆ 네티즌상 : 김수현, 김소현

◆ 방송3사 드라마 PD가 뽑은 연기자상 : '착하지 않은 여자들' 김혜자

◆ 베스트커플상 : 육성재·김소현, 소지섭·신민아, 장혁·한채아, 김수현·공효진·차태현

◆ 작가상 ; '착하지 않은 여자들' 김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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