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혁, 영구제명 면했다지만…자격 정지 10년, 사실상 선수생명 끝나

입력 2016-01-04 17: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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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혁, 영구제명 면했다지만…자격 정지 10년, 사실상 선수생명 끝나

역도 후배 황우만(21) 선수를 폭행한 사재혁(32·아산시청)에게 자격정지 10년의 중징계가 내려졌다.

4일 대한역도연맹은 선수위원회를 열어 사재혁 징계에 대해 논의한 결과 '선수위원회 제18조 1호 1항 '중대한 경우'에 의거해 만장일치로 자격정지 10년 처분을 내렸다.

다만 사재혁이 한국 역도에 공헌한 것을 감안해 영구제명 조치는 내리지 않았다.

하지만 사재혁은 오는 8월 열리는 리우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나이를 감안하면 역도계를 떠나야 하는 신세가 됐다. 사실상 불명예 은퇴를 해야할 처지에 놓인 셈이다.

사재혁이 2주 안에 이의를 제기하면 역도연맹은 다시 회의를 열어 징계 수위를 논한다. 사재혁이 선수위원회의 결정에 따르면 재심은 열리지 않는다.

이날 선수위원회에는 위원장인 이형근 전 국가대표 감독 등 7명의 선수 위원이 참석했고 모두 '자격 정지 10년' 처분에 동의했다.

앞서 사재혁은 지난달 31일 춘천의 한 술집에서 역도 후배들과 송년회를 하던 중 그 자리에 합석한 황우만을 말다툼 끝에 폭행해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병원에 입원한 황우만은 사재혁과 합의를 원하지 않는 상태다.

한편, 사재혁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역도 77㎏급 금메달리스트로 한국 역도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사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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