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흡입력과 배우들의 연기 호흡은 물론 탄탄하고 촘촘한 스토리를 가진 원작과 이윤정 감독의 전매특허인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이 만나 헤어나올 수 없는 몰입력을 선사한 것.
어제(4일) 첫 방송에서는 과거 상철 선배(문지윤 분)의 개강파티 회비 횡령과 홍설(김고은 분)의 계획을 모두 망가트린 수강신청 사건으로 보는 이들의 추리력을 자극하며 블랙홀 같은 전개를 이끌어 나갔다.
하지만 무엇보다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건 모든 사건 속, 보면 볼수록 행방이 묘연한 유정(박해진 분)과 홍설의 관계였다. 홍설을 힘들게 하는 모든 상황 뒤에 있었던 과거의 유정이 현재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다정한 선배로 180도 돌변해 시청자까지 미궁 속에 빠지게 만들었다.
홍설을 위해 갑자기 장학금을 포기하고 같은 교양 수업을 들으며 심지어 만날 때 마다 방긋 방긋 웃어주는 유정은 늘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보는 이들까지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다.
특히, 외줄타기처럼 아슬아슬한 이들의 로맨스릴러는 박해진(유정 역)과 김고은(홍설 역)의 탄탄한 연기가 있었기에 완성될 수 있었다는 평이 잇따르고 있다. 표정부터 말투까지 디테일한 박해진의 연기와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법한 김고은의 생활연기가 만나 생긴 시너지가 안방극장을 제대로 장악했다고.
여기에 완벽한 존재감에 환상적인 남매케미까지 선보였던 백남매 서강준(백인호 역), 이성경(백인하 역)과 설의 베스트 프렌드 남주혁(권은택 역), 박민지(장보라 역)는 보기만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내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였다.
한편, 어제 방송에선 유정과 홍설이 강교수(황석정 분)의 수업을 함께 듣게 되며 엔딩을 맞아 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두 남녀의 관계가 어떤 전개를 맞이할지 궁금증을 더했다. 이에 오늘(5일) 방송에서는 새로운 사건이 또 한 번 펼쳐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제공│tvN 영상캡쳐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