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6/01/05/75740067.7.jpg)
5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단로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영화 ‘그날의 분위기’ 기자간담회. 이날 행사에는 문채원과 함께 이 영화에 출연한 유연석 조재윤 그리고 연출자 조규장 감독이 참석했다.
‘그날의 분위기’는 KTX에서 우연히 처음 만난 안 하는 거 참 많은 ‘철벽녀’ 수정과 맘만 먹으면 다 되는 ‘맹공남’ 재현, 그들이 하룻밤을 걸고 벌이는 밀당 연애담을 그린 작품이다. 문채원은 최연소 코스메틱 마케팅 팀장으로 일에서만큼은 도도하고 완벽한 커리어 우먼이지만 10년 사귄 남자친구와의 연애는 마음처럼 쉽게 되지 않아 남모르게 속앓이를 하는 순정녀 수정으로 완벽 변신했다.
“손에 땀을 쥐면서 긴장한 채 봤다”는 문채원. 그는 지난해 1월 ‘오늘의 연애’에 이어 1년 만에 다시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관객들을 만나는 것에 대해 “하다 보니 로맨틱 코미디를 연달아 하게 됐다”면서 “제일 솔직하게 말하자면 영화를 하고 싶은데 나에게 들어오고 또 내가 할 수 있는 작품이 현실적으로 그렇게 많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문채원은 “그러던 중에 생각을 다르게 해봤다. 내가 그나마 큰 스크린에서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는 연기나 표정 등을 고민해봤다”며 “여러 가지가 선 굵은 작품보다 로맨틱 혹은 멜로 영화에서 표현할 수 있는 게 많은 것 같아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극 중 캐릭터와 나 사이에 비슷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익숙함을 느꼈다. 그러나 실제의 나와는 많이 다르다”고 솔직 담백하게 고백했다.
옆에 있던 유연석 또한 문채원의 싱크로율에 대해 “문채원이 영화상 10년째 연애하면서 권태기를 겪고 있고 철벽녀로 나온다. 그러나 실제로 그 정도의 성격은 아니고 오픈 마인드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6/01/05/75740905.3.jpg)
유연석은 극 중 문채원의 상대역이자 유능한 스포츠 에이전트 재현을 소화했다. 그가 연기한 재현은 마성의 매력남으로 하룻밤 연애도 사랑이라고 믿으며 거는 작업마다 100% 성공하는 쿨하고 자유분방한 인물.
이에 대해 문채원은 “유연석이 극 중 재현과 실제로는 다른 것 같으면서도 비슷한 점도 있다고 생각했다. 여자에게 작업하는 부분 말고 외적인 부분에서 비슷하더라. 싱크가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이승기와의 비교에 “이승기는 사실 나보다 1살 어리다. 그렇지만 서로 생일이 비슷해서 친구하기로 했다. 친구로 지내다보니 친구만이 가지는 매력이 있더라”며 “유연석 오빠와는 2살 터울이라 크게 어렵지 않으면서 편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 크게 오빠만의 좋은 점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6/01/05/75740954.3.jpg)
문채원은 원나잇에 대한 질문에 답변할 때도 솔직했다. 한마디 한마디 조심스럽게 입을 여는 그였지만 당당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딱히 스스로 정확한 정의가 내려진 건 아니지만 그전에도 그리고 오늘 영화를 보면서도 상상해봤다”며 “분위기가 주는 몫이 크다고 생각한다. 원나잇에 대해 열려있다기보다는 분위기가 심하게 좋으면 한편으로는 그렇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날이 그날로 끝나는 원나잇이라면 하지 않겠지만 희망이 있다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유연석은 “시나리오를 받고 처음 든 생각은 ‘이 영화가 현실적으로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있구나’ 싶더라. 몇 년 전부터 ‘썸’이라는 단어가 유행하기 시작했는데 ‘원나잇’이라는 단어도 어느새 다들 이해하고 있는 단어가 됐다. 그런 공감 면에서 우리 영화가 솔직하게 그리고 있지 않나 싶다”고 돌려 표현했다.
이어 “이 작품을 촬영하면서 생각해봤는데 정의를 내리지 못하겠다. VIP 시사회를 통해 다시 보면서 재현이 아니라 유연석의 생각을 다시 한번 고민해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조재윤은 “그게 뭐야”라며 “유연석과 상당히 친한데 연석이가 솔직했으면 좋겠다”고 면박을 줘 웃음을 자아냈다.
극에서는 ‘철벽녀’와 ‘맹공남’이지만 스크린 밖에서는 180도 다른 모습의 문채원과 유연석. 이러한 두 사람의 알콩달콩 밀당 이야기가 더욱더 기대되는 이유가 여기 있지 않을까. 문채원 유연석과 더불어 조재윤 김슬기 그리고 리지가 출연하고 조규장 감독이 연출한 2016년 첫 번째 로맨틱 코미디 영화 ‘그날의 분위기’는 1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