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박보영 “지하철에서 내 방송 보는 팬과 인사”

입력 2016-01-09 10: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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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배우 박보영이 ‘인간 박보영’의 삶에 만족스러워했다.

박보영은 지난해 말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내 나름대로 개인적인 삶과 배우의 삶을 잘 나눠서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을 하지 않을 때는 고향 친구들과 돌아다니면서 논다. 키가 작다보니 모자를 쓰면 사람들 시야에서 안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일반인에 비해 자유롭지 않으니까 때때로 아쉬울 때도 있을 것 같다”는 물음에 “사람 많은 놀이동산 같은 경우는 내가 이 직업을 선택하면서 어쩔 수 없이 포기했다. 사람이 다 가질 수는 없는 것이니까. 그러나 이 직업 덕분에 또 다르게 얻는 게 있다”고 말했다.

박보영은 “가끔 버스와 지하철을 탈 때도 있다. 다들 스마트폰을 보느라 바빠서 (내가 있다는 것을) 모르더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하철에서 겪은 일화를 언급했다.

박보영은 “하루는 지하철에서 촬영한 후 남은 자리에 앉았다. 내 옆에 앉은 언니가 ‘1박2일’ 여사친 특집을 보고 있더라. 지켜보고 있으니까 신경 쓰였는지 나를 봤고 ‘어머’하고 놀라더라. 그래서 내가 ‘네! 저예요. 저를 보고 계셨네요. 드라마 촬영하다가 자리가 나서 앉았어요’라고 인사했다. 참 재밌었는데 그 분에게도 재밌는 기억이었으면 좋겠다”고 회상했다.

또한 그는 “아직까지는 돌아다니는 것에 딱히 불편함을 못 느끼고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잘 가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다들 나를 신경 쓰지 않는다. 내버려 두거나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대해준다. 그럴 때는 배우의 일을 까먹게 되더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박보영은 지난해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돌연변이’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와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조정석과 호흡을 맞춘 ‘오 나의 귀신님’은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2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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