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박보영 “언젠가 저도 가슴 찌릿한 사랑 하겠죠?”

입력 2016-01-09 10: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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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배우 박보영이 작품 선택의 고충과 사랑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박보영은 지난해 말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예전에 비해 많이 성숙해지고 강해진 느낌”이라는 칭찬에 “아무래도 작품을 하면서 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릴 때는 ‘27살이 되면 철도 들고 어른이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숫자만 바뀌고 똑같더라. ‘나는 언제 철드나’ 싶은데 이만큼이라도 성숙해졌다니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20대 후반임에도 학생 역할에 위화감이 없을 정도로 연예계 대표 동안 미녀인 박보영. 그는 “21살 때는 성숙한 인물을 맡고 싶었다. 그러나 시간이 빨리 가는게 느껴지는 어느 순간부터 ‘남들보다 연기자로서의 시간이 천천히 간다고 생각해야 겠다’ 싶었다”며 “‘교복이 안 어울린다’고 하면 자연스럽게 교복을 안 입는 날이 올 것이다. 지금의 나는 할 수 있는 역할에 제약이 있지만 그 안에서 다양하게 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보영은 “(외모 때문에) 멜로나 로맨스를 남들보다 늦게 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 ‘이제 하겠지’ 싶다”면서 “‘오 나의 귀신님’에서 선보인 로맨스가 내가 표현할 수 있는 최대치였다. 그 이상은 아직 표현할 자신이 없다. 상상해서 연기하는 것과 직접 겪어보고 이해한 후에 연기하는 것은 다르다. 아무래도 티가 나기 마련니다. 멜로를 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으로 연애 경험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를 좋아해본 적도 있고 연애한 적도 있다. 그러나 아직 가슴 아픈 사랑은 안 해본 것 같다”며 “친언니가 ‘그 사람을 생각하면 가슴이 찌릿하고 아릿한 게 사랑’이라고 하더라. 그 말을 들으니 ‘언니가 말하는 게 사랑이라면 나는 그냥 좋아하기만 한 건가?’싶었다. 사랑하면 마음이 아프다는데 잘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사람이 아무리 바빠도 할 건 다 하더라”면서 “언젠가 나도 이런 사랑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박보영은 지난해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돌연변이’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와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조정석과 호흡을 맞춘 ‘오 나의 귀신님’은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2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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