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복면가왕’ 이경규가 강조한 무대 위 가수의 힘

입력 2016-01-10 20: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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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DA:다] ‘복면가왕’ 이경규가 말했던 무대 위 가수의 힘

MBC '무한도전'에 출연한 이경규의 말이 맞았다. '복면가왕'은 역시 복면을 쓴 가수들의 무대였다.

10일 저녁 방송된 MBC '일밤-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에서는 캣츠걸의 연승을 저지할 새로운 도전자들의 1라운드 듀엣곡 무대가 펼쳐져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날 제일 먼저 등장한 복면을 벗은 가수는 심신이었다. 한때 쌍권총 춤으로 여심을 사로 잡았던 원조 꽃미남 가수였던 그는 이날 외모에 가려진 가창력을 뽐내며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이어 두 번째로 복면을 벗은 인물은 개그맨 황제성. 그는 사이클맨의 가면을 쓰고 015B의 '오래된 연인들'은 상상 이상의 실력으로 소화했다. 그의 절친이라는 유상무, 신봉선마저 복면가수의 정체가 황제성으로 밝혀지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방송에는 배우 김진우, 천상지희 출신의 다나까지 등장했다. 특히 다나는 '사랑보다 깊은 상처'를 듀엣곡으로 골라 판정단의 투표를 지연시킬만큼 월등한 실력을 보여줘 이날 '복면가왕'의 히로인으로 떠올랐다.


이들의 이같은 활약은 '복면가왕'을 이끄는 가수들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개그맨, 배우와 같이 대중들 앞에서 노래 실력을 보여줄 기회가 없는 이들은 물론 대중들의 뇌리 속에서 잠시 잊혀진 가수들의 실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이들의 무대는 반전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했다.

앞서 '무한도전'에서 이경규는 "'복면가왕'은 MC가 아니라 가수들이 잘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MC의 역할이 그리 크지 않음을 강조한 바 있다. 물론 김성주과 김구라를 비롯한 예능인들이 이 프로그램에 기여한 공로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이날 방송에서만큼은 복면 속 반전과 사연을 감춘 가수들이 진정한 무대의 주인공이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M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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