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태한 “누나 김지영 닮았다는 말? 싫었다” [화보]

입력 2016-01-11 10:1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얼마 전 종영한 MBC 드라마 ‘이브의 사랑’에서 홍대리 역으로 대중들의 웃음을 책임졌던 배우 김태한이 패션화보를 공개했다.

배우 김지영의 친동생인 그는 뮤지컬배우로서 10년 동안 단단하게 다져진 연기내공으로 무대 위 관객들을 웃고 울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앞으로 배우로서 뭔가를 보여줄 것 같았고 자꾸만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는 화이트 니트와 체크무늬가 들어간 슬랙스를 매치한 뒤 코트를 착용해 댄디한 남성을 표현했으며 두 번째 콘셉트에서는 화이트 셔츠와 그레이 톤의 슬랙스, 그 위에 짙은 카키 컬러의 코트를 걸쳐 깔끔하면서도 캐주얼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마지막 콘셉트에서는 네이비와 퍼플 톤의 수트로 위트 있는 남성을 표현했다. 특히 퍼플 톤의 수트에 블랙 코트는 세련된 스타일링을 선보였고 네이비 수트에 선글라스를 착용해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패션을 보여줬다.

화보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실제로 누나 김지영씨와 많이 닮았다는 언급에 “많이 듣는다. 카메라 감독님들이 ‘왜 김지영이 여기 있지?’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누나 이야기가 나오면 등에 업고 가는 느낌이더라.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좋다”고 말했다.

자신이 뮤지컬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누나의 영향이 컸다며 “누나의 연기를 보고 지내다보니 영향을 받았더라. 그리고 원래 내가 뮤지컬을 하고 싶어서 한 것이 아니었다. 그런데 연극영화과에 들어가서 뮤지컬 ‘김종찾기’란 작품을 처음 하면서 매력을 느꼈다”고 전했다.

늦은 브라운관 데뷔에 대해 “일단 누나가 방송을 하고 있었고 나는 학교에서 무대 공연을 하는 것이 너무 좋았다. 거기에 전념을 하게 되니깐 다른 생각은 못하겠더라”며 “무대에서 역할을 소화해 내는 것이 뿌듯했고 맡은 역할로 인생을 사는 것이 좋았고 배우로서만 생각을 했다. 하지만 만약에 돌아간다면 그 작업을 먼저 해야 되지 않을까(웃음)”고 당시 마음을 전했다.

연기자 집안인 그는 “일단 누나 김지영, 매형 남성진, 그리고 매형 부모님 남일우 선생님, 김용림 선생님 나까지 5명이다. 공연 때 오시면 평가를 받아야하기 때문에 누가 오는 것보다 떨린다”고 연기자 집안에 대한 고충을 전했다.

또한 누나 김지영씨 덕분에 얻는 것이 많다며 “전국 어디 음식점을 가도 복길이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더라. 그래서 사장님이나 직원 분들이 우리 복길이 왔다면서 메뉴에도 없는 음식을 갑자기 주방에서 꺼내 주시더라. 정말 누나가 옆집 사람처럼 친숙하게 묻어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누나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브라운관보다 실물이 낫다는 누나 김지영씨 어릴 적 모습에 대해 “누나는 거의 놀지 않고 책만 봤다. 겨울이면 다 읽었던 세계 명작 동화를 또 읽더라. 그리고는 귤을 박스 채로 놓고 먹더라. 또 누나는 장기자랑에 나가면 항상 1등이었고 끼도 많았다”고 어릴 적 누나의 모습을 회상했다.

배우로서 누나 김지영씨에게 배울 점도 많다던 그는 “사실 누나가 연기 전공을 안했었다. 정말 연극이 좋아서 밑에서부터 하나하나 올라온 케이스다. 그리고 연습을 정말 많이 하는 연습벌레다. 항상 준비를 많이 해서 감독님들이 좋아하는 배우다. 누나의 연기를 보면 디테일이나 감각들을 보고 많이 배운다. 그리고 언젠가 기회가 되면 연기를 같이 하고 싶다. 또 연기로서 붙어보고 싶다”고 배우 김지영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작년 10월에 종영한 MBC 드라마 ‘이브의 사랑’ 홍대리 역에 애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 역할이 사실 감독님이 나한테 미안해하면서 줬다. 하지 않아도 된다고까지 말씀을 하셨는데도 나는 하겠다고 했다. 카메라를 잘 모르고 앞에 서서 적응하는 방법을 알아야하기 때문에 나한테는 6개월이란 시간이 공부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브의 사랑’을 통해서 얻은 것도 많다던 그는 “처음에는 내 의상으로 준비를 해도 여유가 있었는데 갑자기 분량이 많아지면서 10벌 이상씩 갈아입게 되니 감당이 되지 않더라. 그래서 회사에서도 무리를 해서 스타일리스트를 지원해줬다. 솔직히 좋았다(웃음). 그리고 ‘이브의 사랑’팀이 아직까지 자리를 만드는데 그만큼 돈독하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배우 이선균씨 닮았다는 말에 “이선균 형님 닮았단 소리 많이 들었다. 그리고 배우 이선균 형님과 오만석 형님은 대학교 선배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할 줄 아는 것은 연기뿐이라며 “앞으로 공부하고 싶은 것도 연기밖에 없고 죽을 때까지 공부를 해야 하는 것도 연기다. 슬픈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아픈 사람들에게 위로를 해주고 치유를 받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자신의 신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건강하게 지금처럼 있었으면 좋겠고 지금의 자리에서 조금씩 발전해 나가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큰 욕심 없이 한 작품씩 자주 해서 내가 커져나가는 모습, 성장해 나가는 모습들로 인해서 대중들과 함께 하는 것이 내 바램이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bnt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