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행 도전하는 신태용호…남자구기종목 최후의 보루

입력 2016-01-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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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해 12일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하는 2016 AFC U-23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신태용호’가 결전을 앞두고 가벼운 달리기로 몸을 풀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리우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해 12일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하는 2016 AFC U-23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신태용호’가 결전을 앞두고 가벼운 달리기로 몸을 풀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남자구기종목의 자존심을 살려라!’

남자축구 올림픽대표팀인 ‘신태용호’는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하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세계 최초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릴 이번 대회는 12일 개막한다. 한국은 조별리그 C조에서 우즈베키스탄(14일), 예멘(16일), 이라크(20일)와 대결한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16개국 중 3위 안에 들어야 리우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얻는다.

1988년 서울대회 때 개최국 자격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한국은 2012년 런던대회까지 7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출전했다.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선 역대 최고 성적인 3위에 입상하기도 했다. 런던에서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선 일단 리우행 티켓부터 따내야 한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대표팀이 반드시 리우행 티켓을 거머쥐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리우올림픽을 앞둔 종목별 예선에서 한국 남자구기종목은 줄줄이 아픔을 맛봤다. 런던대회까지 4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출전했던 핸드볼은 물론이고 배구, 하키, 농구 등이 연이어 리우행에 실패했다. 럭비가 올 6월 패자부활전 형식인 ‘리퍼차지’에 나서지만 12개 출전국 중 1위를 차지해야만 본선행 티켓을 획득할 수 있어 사실상 축구가 리우올림픽 남자구기종목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볼 수 있다.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따냈던 야구는 런던에 이어 리우에서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부활하지 못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올림픽 전반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남자축구가 반드시 본선행 티켓을 따내 한국 남자구기종목의 자존심을 세워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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