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FC 이영진 감독이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경남 남해에서 새해 구상을 밝히고 있다. 이 감독은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승격이 좌절된 것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남해|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 대구FC 이영진 감독
작년 수원FC전 패배로 승격도전 실패 허탈
부담은 코칭스태프 몫…선수들 껍질 깼으면
“내 인생에서 가장 긴 걸음이었지. 이후는 끝없는 터널이었고.”
2015년 11월 28일 대구스타디움. 대구FC 이영진(53) 감독은 이날 익숙한 장소에서 평생 최악의 경험을 했다.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정규리그 2위로 나선 플레이오프(PO) 단판승부에서 대구는 수원FC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기대이상의 선전으로 시즌 내내 돌풍을 일으키며 챌린지 우승과 클래식(1부) 자동승격까지 노렸던 만큼 허탈감은 대단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눈물을 쏟는 제자들을 일일이 격려한 이 감독은 벤치에서 라커룸으로 향하던 그 짧은 시간이 “영원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이어진 칩거. 휴대폰 전원을 끈 채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다.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참 힘들었다. 머릿속도 아주 복잡했다. 딱 1경기를 못해 목표를 잃어버렸다는 충격도 대단했다.”
이 감독은 금세 일어났다. 조용히 홀로 방에서 머문 사흘만 과거에 젖었다. 어차피 엎질러진 물. 가슴만 친다고 해서 결과를 되돌릴 수는 없었다. 그 대신 좀더 빠른 새 출발로 새해를 시작했다. 지난해 28일부터 경남 남해에서 동계훈련에 돌입해 내일을 대비하고 있다. 이 감독은 “아픈 만큼 성숙해졌다. 내일의 태양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며 의지를 다졌다.
-지난해는 참 아쉬웠다.
“맞다. 이런 기회가 또 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잘해온 시간이었다. 우리가 우승권에 다가서리란 예상을 하는 시선은 거의 없었다. 부상자도 드물었고, 기대이상의 실력을 보였다. 마지막 순간 결실을 얻지 못한 건 ‘아쉽다’는 말 외에 달리 표현하기 어렵다.”
-그 경기 후 어떤 생각이었나.
“‘우리 운이 여기가 끝인가?’란 생각이 먼저 들었다. 평생 축구만 했는데, 가장 상실감이 큰 시기였다. 선수로 나간 월드컵에서 졌을 때보다 더 참담했다면 이해가 되려나. 그래도 어쩌겠나. 아무도 만나지 않고 혼자 머리를 싸매다 내린 결론은 누굴 탓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다. 내가 부족했다.”
-무엇이 가장 부족했는지.
“내 자신이 너무 쫓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조급해했고, 냉정하지 못했다. 극심한 부담감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했다. 시즌 막바지 부상 및 카드 관리를 못해 정작 ‘외나무다리’ 승부에 주전 일부가 나서지 못한 것도 내 책임이다. 좀더 세밀하고 계산적으로 시즌에 임했어야 했다.”
대구는 운명의 수원FC전에서 에델-류재문-이종성이 경고누적으로, 조나탄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차, 포를 모두 잃은 대구는 정상 전력을 갖추지 못했고, 결국 고전 끝에 패하고 말았다.
-선수단이 많이 바뀌었는데.
“지난해나 올해나 핵심은 ‘도전’이다. 다만 선수단이 좀더 젊어졌다. 새 얼굴도 많고 60% 가량 변화가 있었다. 패기가 생겼고, 끈질긴 팀으로 색채가 바뀌고 있다. 선수들도 훈련한지 며칠 지나지 않아 몸이 올라오더라. 희망과 의욕이 넘친다. 패스와 리듬이 넘치는 팀으로 업그레이드시키는 게 우선 목표다.”
-대구에서 뭘 이루고 싶나.
“딱 2가지다. 나와 함께 한 선수들을 한 걸음 성장시키고, 누군가 바통을 이어받을 감독이 더 나은 상황에서 팀을 이끌길 바란다. 당연히 클래식에 올려놓고 싶다. 지난 시즌 개막에 앞서 우린 4위 정도로 평가받았지만, 그 이상의 성과를 냈다. 불가능하지 않다.”
-제자들에게는 어떤 걸 주문했나.
“선수들은 부담을 가져선 안 된다. 좀더 긴 안목으로 다음을 내다보고 뚜렷한 목표를 갖자고 했다. 꼭 승격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릴 필요가 없다. 그런 부담감은 코칭스태프만 가지면 된다.”
이 감독은 지난해 12월 일본 오사카, 요코하마에서 열린 클럽월드컵 현장을 찾았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경기를 보며 뭔가를 도입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유럽 명문클럽의 탁월한 위기관리능력과 창의적 플레이에서 영감을 얻었다.
-새 시즌은 어떻게 기대하나.
“선수들이 껍질을 깨고 도약했으면 한다. 남들보다 배 이상 땀을 흘려야 한다. 그러나 혼자 힘든 건 아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하고, 함께 걸어가기에 외롭지 않다. 연말 혹여 우리가 목표한 걸 이루지 못해도 부끄럽지 않길 바란다. 하나의 생각과 하나의 목표로 함께 긴밀히 움직이는 팀을 만들고 싶다.”
남해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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