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형은 최근 패션매거진 '보그 코리아'와 함께 1월호 화보를 진행했다. 식물원에서 촬영된 이번 화보는 박건형의 야누스적인 매력과 강렬한 카리스마를 흑백으로 담아냈다. 또한, 훤칠한 기럭지와 비주얼을 자랑하며 화려한 패턴이 담긴 수트부터 올 블랙 수트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는 모습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박건형은 지난 11월 26일 개막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서 주인공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와 자크라는 1인 2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2014년 초연 멤버들과 함께 새로운 캐스트로 합류한 그는 광기와 고뇌,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 작품에 대한 설득력을 한층 높였다. 더불어 높은 싱크로율과 기존에 선보인 적 없는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내 관객들 사이에서 '프랑켄슈타인에 최적화된 배우'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서 새롭게 도약한 박건형은 "연기가 좋다. 그래서 드라마도 하고 영화도 하게 됐지만, 제일 좋아하는 건 사실 무대다. 언제나 생방송이고, 무대에 서기 전의 떨림과 막이 올라갈 때의 설렘! 무대에서 죽을 것처럼 최선을 다한 후, 관객들의 박수를 받으며 다시 살아나는 그런 감정의 순환을 통해 내가 정말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연기와 무대를 향한 열정을 드러냈다.
이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배우가 눈부시게 빛나 보이지만 정작 무대에 서서 객석을 보면 아무것도 안 보인다. 너무 밝은 건 암흑과 다를 바가 없다. 그래서 후배들에게도 그런 얘길 한다. 빛 속에 어둠이 있다고. 그 어둠을 견뎌내고 즐길 수 있어야 비로소 빛 속에 설 수 있다."라고 전했다.
박건형은 공연 외에도 tvN 인테리어 토크쇼 '내 방의 품격'에서 노홍철, 오상진, 김준현과 함께 MC를 맡아 셀프 인테리어 팁을 전수하고 있다.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연장을 확정 지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오는 2016년 3월 20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보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