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한국 남자’ 조재현 “‘나쁜남자’, 김기덕 감독과 다르게 해석한 작품”

입력 2016-01-15 16: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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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재현이 캐릭터를 표현하는 과정에서의 고충을 털어놨다.

조재현은 15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파리의 한국 남자’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영화 속 캐릭터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분석하고 계산하면서 연기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가주의 성격이 짙은 감독들과 작업하다보면 그 감독이 생각하는 방향과 내가 표현하는 방향이 다를 때가 많다. 나는 논리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흘러가는 대로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연기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조재현은 “과거 ‘나쁜남자’를 찍을 때 김기덕 감독과 서로 인물을 두고 전혀 다른 인물로 해석 했다는 것을 영화를 보고 나서야 깨달았던 적도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그렇게 영화로 표현되는 것에 있어서 ‘잘못됐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 방향과 지점을 짚는 것은 최종적으로 감독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검은 땅의 소녀와’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 등의 전수일 감독과 명품배우 조재현의 세 번째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파리의 한국남자’. 이 작품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 갑자기 사라져버린 아내를 찾기 위해 파리의 가장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조재현은 극 중 아내를 잃은 남자 ‘상호’를 맡았으며 홀연히 사라진 ‘상호’의 어린 아내 ‘연화’는 팽지인이 연기했다.

또 다른 여배우 미콴락은 ‘상호’의 욕망에 다시 불을 지핀 여자 ‘창’을 소화했다. 미콴락은 프랑스 현지 오디션에서 파격적인 노출과 과감한 연기가 필요한 ‘창’을 연기할 동양계 배우를 찾던 전수일 감독의 눈에 띄어 캐스팅됐다. ‘파리의 한국남자’는 오는 1월 21일 만날 수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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