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편히 잠드세요” 모비스 클라크 눈물의 사모곡

입력 2016-01-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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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클라크. 사진제공|KBL

모비스 클라크. 사진제공|KBL

‘남자는 태어나 세 번 운다’는 말이 있다. 태어났을 때, 부모님이 세상을 떠났을 때, 나라를 잃었을 때다. 부모님이 세상을 떠났을 때의 슬픔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프로농구 모비스의 외국인선수 아이라 클라크(41·사진)는 18일 어머니를 잃은 슬픔에 눈물을 흘렸다. 클라크는 18일 자정이 넘어 미국에 있는 가족들로부터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연락을 받았다.

클라크의 모친은 오랫동안 암 투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비스 관계자는 “클라크로부터 자신의 어머니가 12년 전부터 간암을 앓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지난해 9∼10월 병세가 악화돼 2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스타 휴식기 동안 고향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다녀왔다. 어머니를 보기 위해서였다. 모비스 관계자는 “병세가 악화되면서 이별을 준비하라는 이야기를 들은 모양이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얼굴을 보고 돌아왔다”고 얘기했다. 그에게는 이번 고향 방문이 어머니와 함께한 마지막이 됐다. 미국을 다녀온 뒤 일주일 여의 시간이 흘러 클라크의 모친은 세상을 떠났다. 클라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어머니, 편히 잠드세요. 더 이상의 고통은 없어요. 사랑하는 어머니를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고, 늘 그리워 할 겁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모비스 관계자는 “본인은 올스타 휴식기 때 다녀와서 괜찮다고 하는데 장례식 참석에 관해 클라크와 다시 얘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모비스는 23일 동부와의 홈경기에서 클라크 모친을 애도하는 뜻에서 전 선수가 어깨에 근조 리본을 달고 출전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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