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맥마혼(왼쪽)이 18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전에서 공격에 성공한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화성|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6/01/18/75986825.2.jpg)
IBK기업은행 맥마혼(왼쪽)이 18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전에서 공격에 성공한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화성|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마침내 역전됐다. 시즌 내내 선두를 달리던 현대건설이 추격자 IBK기업은행에 덜미를 잡혔다.
IBK기업은행은 18일 화성 종합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4라운드에서 전날까지 승점 1점차로 1위를 달리던 현대건설에 3-0(25-15 25-15 25-17) 완승을 거뒀다. IBK기업은행은 이로써 8연승으로 시즌 14승(6패, 승점43)째를 거두며 선두로 올라섰다. 1라운드였던 10월 20일 이후 90일 만의 선두탈환이다. 현대건설은 2경기 연속 0-3 패배를 당하며 시즌 6패째(14승, 승점41)를 당했다. 이번 시즌 맞대결 3연승도 마감됐다.
경기 전 이정철 감독으로부터 “오늘 잘하면 4라운드 MVP(최우수선수)가 될 수 있다”는 응원을 들은 맥마혼이 31득점(3블로킹 2서브)하며 MVP급 활약을 했다. 김희진이 11득점, 박정아가 12득점으로 공격의 균형을 맞췄다. IBK기업은행은 블로킹 11-2, 서브 4-2, 범실 8-16, 공격득점 43-35로 모든 부분에서 현대건설을 압도했다.
첫 세트에서 현대건설 에밀리가 자신에게 집중되는 서브폭탄을 견뎌내지 못했다. 리시브가 흔들린 현대건설의 공격은 무기력했다. 4번이나 블로킹에 차단당했다. 팀 공격성공률은 35%에 머물렀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공격성공률 54%를 찍었다. 최근 7연승 동안 MVP급 활약을 보인 맥마흔의 공격을 현대건설이 막아내지 못했다. 입맛에 맞는 김사니의 토스에 7득점까지 100% 공격성공을 기록했다. 16-8로 주도권을 잡은 뒤 10점차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에서 두 팀의 리시브성공률이 30%와 60%대로 배 차이가 났다. 기초가 허약한 현대건설의 공격패턴이 자주 IBK기업은행의 블로킹에 걸렸다. 다양한 공격이 나오지 않았고 범실이 이어졌다. 이 틈을 타고 IBK기업은행은 김희진∼맥마혼∼박정아 삼각편대가 17점을 쌓아올렸다. 또 16-8로 앞서갔고 1세트와 같은 점수차로 세트를 마감했다.
3세트 5-11에서 투입된 정미선 덕분에 경기의 양상이 달라졌다. 현대건설은 12-14까지 따라붙었다. 여기서 맥마혼이 2연속 백어택으로 흐름을 끊었고 박정아의 경기 5번째 블로킹(자신의 한 경기 최다기록)이 이어졌다. IBK기업은행의 수비마저 탄탄해 대부분의 공격을 다 걷어 올리자 현대건설은 말 그대로 속수무책이었다. 승장 이정철 감독은 “오늘 모든 것이 완벽했다. 준비한 대로 모든 것이 맞아 떨어졌고 상대와의 매치업마저 맞았다”고 했다.
김희진은 “그동안 3번 모두 져서 후반기에는 현대건설에 꼭 이기자는 마음으로 준비를 많이 했다. 오늘 센터로 들어가서 상대의 높이를 막기 위해 노력했다. 시즌 끝까지 남은 경기에서 한 번도 지고 싶지는 않지만 내일은 모르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화성 l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