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깃형 스트라이커’ 김현…그의 골이 반가운 이유는

입력 2016-01-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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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대표팀의 공격수 김현(가운데)이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그랜드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16 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올림픽축구대표팀의 공격수 김현(가운데)이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그랜드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16 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U-23 이라크전서 선제 헤딩골로 부활
신태용호 8강 토너먼트 새 공격 옵션


올림픽축구대표팀 유일의 타깃형 스트라이커인 김현(23·제주)이 마침내 골 맛을 봤다.

김현은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그랜드 하마드 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3차전에 선발출전해 전반 22분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원톱으로 출격한 김현은 골 외에도 최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미 8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에서 이라크와 격돌한 한국은 2승1무, C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한국은 23일 오후 10시30분 D조 2위와 8강전을 치른다.

김현이 살아남에 따라 올림픽대표팀 신태용 감독은 8강 이후 토너먼트에서 다양한 공격 옵션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김현은 지난해 올림픽대표팀 부동의 최전방 스트라이커였다. 190cm의 장신이지만 높이뿐 아니라 발기술도 좋아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한 이번 대회 직전까지 올림픽대표팀에서만 20경기를 소화했다. 그러나 대회 직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진행된 전지훈련에선 그다지 인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황희찬(20·잘츠부르크)뿐 아니라 진성욱(23·인천)에게도 밀렸다.

신 감독은 결국 김현 대신 다른 선수를 먼저 선택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선 황희찬-진성욱 투톱을 가동했다. 예멘과의 2차전 때는 황희찬에게 원톱 역할을 맡겼다. 김현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황희찬이 빠른 몸놀림과 개인기를 앞세워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현은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라크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컨디션이 살아나고 있음을 입증했다. 신 감독은 이라크전을 마친 뒤 “움직임이 좋았고, 골을 넣어 자신감이 붙었을 것”이라며 김현의 부활을 반겼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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