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비와 바른수리를 지향하고 있는 ‘한국자동차정비공업사협동조합’ 카린(회장 윤범병)이 빠르게 발달하고 있는 자동차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5년 7월부터 개정된 자동차 관리법에 따라 모든 제조사는 정비 매뉴얼 공개해야함이 필수가 되면서 카린은 제조사의 매뉴얼에 따라 정비를 시행 중이다. 카린의 차체수리 공정 역시 손상진단, 점검정비견적서, 고객수리동의, 차량수리 등의 단계를 거치며 보통의 정비공장이나 제작사 직영서비스센터와 같은 동선을 가지고 있으나 일반 차량 정비와는 차별화적인 시스템인 ‘컴퓨터3D차체계측기’를 사용해 손상진단을 내리고 차체수리가 완료된 후에도 설계치수와 차이점을 재차 검증해 정확한 제원값으로 조정하여 안전한 주행을 제공하고 있다. 또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방식으로 차체수리를 진행해 설계당시의 구조강도로 복원하고 있다.
차량수리에서는 수리 요망 부품과 교환 요망 부품에 장확한 분별, 판단 후에 정비가 요구된다. 이에 반해 일반 공업사에서는 손상 진단 시 육안으로 확인 또는 손상된 인접패널의 변형도에 따라서 파손의 심도를 결정하고 수리의 방법이나 수리의 범위를 정해 견적서에 반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제작사 수리매뉴얼을 준수하지 않고 고전적으로 행해온 차체수리 방법이 현재 출시되는 신형차량에 적용되고 있다.
보편적인 수리방법 잘못된 예는 변형된 차체 견인 시 주행하는데 정밀해야 할 바퀴를 잡고 있는 하체에 체인으로 고정하고 차체를 끌어 당겨서 오히려 서스팬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 한 가지는 사용하면 안 되는 방법으로 패널을 제거하고 정확하지 않은 용접을 통해 접합이 되지 않도록 복원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또한 2차, 3차사고 시에 동일한 사고부위가 아니더라도 차체의 변형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
윤범병 회장은 “수입차들은 3D 바디계측 단계를 거치는데 비해 한국 국산차는 이런 매뉴얼이 존재하지 않는 실정이다. 자동차정비와 수리에는 아주 기초적이고 가장 기본적인 첫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카린은 지난 11월 2일 ‘안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라는 모토를 기반으로 설립됐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카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