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황희찬-문창진에 사고 쳐달라고 했다”

입력 2016-01-27 10: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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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신태용 감독 “황희찬-문창진에 사고 쳐달라고 했다”

동점골을 내준 후반 막판. 신태용 감독이 꺼내든 비장의 카드는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사드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결승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후반 3분 류승우(레버쿠젠)의 선제골과 후반 44분 권창훈(수원)의 결승골, 후반 추가시간 문창진(포항)의 쐐기골이 이어지며 3-1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이번 대회 최소 2위를 확보하며 3위까지 주어지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차지했다.

한국은 이로써 세계 최초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하는 쾌거도 이뤄냈다. 이전 기록은 이탈리아와 공동으로 기록했던 7회 연속 진출이었다.

한국은 후반 3분 류승우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으나 후반 34분 동점골을 내주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때 발목 부상으로 벤치를 지키고 있던 황희찬을 투입,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황희찬은 최전방에서 카타르 수비진을 흔들면서 기회를 만들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황희찬은 후반 추가 시간 문창진의 쐐기골을 도우며 자신의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후반에 황희찬과 문창진을 교체로 투입했는데 사실 어제부터 준비시켰다. 후반 30분쯤에 들어가서 사고를 쳐달라고 했다. 오늘 경기 시작 전에도 둘을 불러서 또 얘기했다. 두 선수가 감독이 원하는 바를 잘 이행해 준 것 같다. 카타르가 동점골을 넣고 분위기를 가져가서 조금 힘들 것 같았는데 다행스럽게도 위기 상황에서 골을 더 허용하지 않았다”고 황희찬의 교체 투입 배경을 전했다.

결승에 오른 한국은 이라크를 꺾고 올라온 일본과 30일 오후 11시30분 카타르 도하 레퀴야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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