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 한일전 ‘창과 창의 대결’… 우승컵 놓고 ‘빅뱅’

입력 2016-01-27 11:5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올림픽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동아닷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숙적' 일본과 우승컵을 두고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각) 도하 자심 빈 하마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결승 카타르전에서 3-1로 승리했다.

1-1로 동점이던 후반 막판 권창훈(수원)과 문창진(포항)의 연이은 골로 신승했다. 이날 승리로 결승에 오른 한국은 최소 2위를 확보,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리우올림픽 본선행 티켓까지 거머쥐었다.

한국과 일본의 올림픽 축구 역대 전적은 14전 6승 4무 4패로 한국의 우위. 지난 1992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바르셀로나 올림픽 최종예선(1-0 승)을 시작으로 지난 2014년 9월 인천 아시안게임 8강전(1-0)까지 한일전은 대량득점 없이 치열한 1점 차 승부를 보여줬다.

최근 한국은 지난 2009년 창원에서 치른 친선경기(1-2 패)에서의 패배 이후 런던올림픽(2-0 승), 인천 아시안게임 8강전까지 일본을 상대로 2연승 중이다. 특히 한국은 이번 대회 결승전이 치러지는 도하에서 지난 2004년 일본 대학대표팀을 상대로 조재진, 최태욱, 최성국의 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한 바 있다. 한국이 일본에 당한 4패는 친선경기에서 나온 결과다.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은 창과 창의 대결로 펼쳐질 전망. 일본은 자메이카 혼혈인 스즈키와 구보 유야(BSC 영보이스), 나카지마 쇼야(FC 도쿄)의 공격 편대를 앞세워 한국을 공략한다. 한국 또한 황희찬(잘츠부르크)를 필두로 권창훈(수원), 문창진(포항), 김현(제주) 등이 일본 골문 공략에 나선다.

일본은 이번 대회 5경기를 치르면서 12득점 2실점의 매서운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맞선 신태용호가 어떤 전술 카드로 나설지 관심을 모은다.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은 오는 30일 오후 11시 45분 압둘라 빈칼리파 경기장에서 열린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