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계약’ 김용건․이휘향․박정수‧정경순 합류…명품 배우 군단 가세

입력 2016-01-28 13: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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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건․이휘향․박정수‧정경순이 MBC 새 주말특별기획 ‘결혼계약’(극본 정유경, 연출 김진민, 제작 팬 엔터테인먼트)에서 명불허전의 4인4색 연기를 선보인다.

원조 패셔니스타로 ‘나 혼자 산다’와 여러 CF에서 멋쟁이 노신사의 품격을 과시중인 김용건은 주인공 한지훈(이서진)의 아버지 ‘한성국’ 역을 맡았다.

국내 굴지 기업 ‘한남식품’의 실질적 오너이자 명예회장인 그는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그룹을 위해 둘째인 지훈을 후계자로 삼고 전략결혼을 추진하려 한다.

그동안의 ‘회장님 전문 배우’란 수식어가 말해주듯, 이번에도 묵직하고 안정된 카리스마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을 전망이다.

드라마에서 악역으로 강렬하고 독한 연기를 선보였던 이휘향은 한지훈의 친어머니 ‘오미란’ 역으로 나선다.

신분상승 욕구가 강한 여자로, 끼가 많고 얼굴이 예뻐 광고모델로 활동하던 중 한성국 회장을 만나 그의 숨겨진 여자가 됐다. 처지를 비관해 오랜 세월 알코올 중독으로 간경화 말기라는 진단을 받게 되자 아들에게 살고 싶다며 매달리게 된다.

오미란과 대립각을 세우는 한성국의 본처 ‘윤선영’ 역은 박정수가 연기한다. 남편의 외도를 오랫동안 묵묵히 참고 살아왔지만, 한회장의 몸이 쇠약해지고부터 뻔뻔하게 집에 드나드는 미란과 자신의 친아들 정훈(김영필)의 자리를 위협하는 지훈에게 감춰왔던 본심을 마침내 드러낸다. 겉으론 우아한 미소를 짓지만, 속으로 매일같이 칼을 갈며 사는 무서운 여인이다.

정경순은 강혜수(유이)의 시어머니 '심영희’ 역으로 승선한다. 남편을 잃고 힘겹게 키운 아들이 반대하던 결혼을 하고 얼마 후 사고로 숨지자 며느리 탓이라 여기고 혜수를 미워한다. 걸쭉한 입담과 여장부 이미지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그가 이번엔 차갑고 냉정한 시어머니로 연기 변신을 예고해 귀추가 주목된다.

오랜 연기 경력과 탄탄한 실력을 겸비한 중견 배우들이 합류하며 완성도를 더할 ‘결혼계약’은 인생의 가치가 돈 뿐인 남자와 인생의 벼랑 끝에 선 여자가 극적인 관계로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정통 멜로 드라마로 ‘내 딸 금사월’ 후속으로 방송 예정이다.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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