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호는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이하 ‘리멤버’)에서 절대 기억력을 가진 천재 변호사지만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비운의 주인공 서진우 역을 맡아 매회 열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진우는 냉철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변호사로서 통렬함을 선사함과 동시에, 가족들을 모두 떠나보내고 복수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어 시청자들의 보호본능을 자극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유승호가 ‘리멤버’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선사했던 ‘먹먹한 슬픔-지적인 카리스마-로맨틱한 남성미’ 등이 담긴 ‘16종 연기 모음’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
무엇보다 유승호는 아버지 전광렬(서재혁)과의 부자 연기 호흡에서 ‘먹먹한 슬픔’을 연기해 시청자들에게 가슴 뜨거운 감동을 안겼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아버지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기억까지 잃게 되자 슬픔을 절제하며 울음을 삼키는 명연기를 선보였다.
또한 4년 만에 열린 재심의 마지막 변론 장면과 아버지를 병원에서 떠나보내는 장면에서는 눈이 빨갛게 충혈 될 정도로,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는 오열연기를 펼쳐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진우는 현재 아버지와 같은 알츠하이머 증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 유승호는 갑자기 정신이 혼미해 지는 패닉 상태나 실언을 한 뒤 멍해지는 표정, 천연덕스럽게 4년 전 고등학생 시절로 돌아간 진우를 연기하며 눈물 없이도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특히 지난 13회 엔딩에서 아버지를 기다린다며 순진무구하게 인아(박민영)를 바라보는 진우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인아와 함께 눈물을 터뜨렸다.
그런가하면 유승호는 ‘옴므파탈 변호사’로서 ‘지적인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시선을 강탈하고 있다. ‘리멤버’ 이전 유승호는 순수하고 보호해 주고 싶은 이미지가 강했다면, 절대 기억력을 가진 서진우를 연기하면서는 확연히 달라진 면모로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기고 있다.
법정에서 슈트를 입고, 안정되고 굵직한 목소리로 변론하는 서변의 모습에 여성 시청자들은 물론 남성 시청자들까지도 유승호의 빈틈없는 외모와 ‘천재 변호사’로서의 완벽한 변신을 인정했던 것. 또한 유승호는 법정씬은 물론 남궁민(남규만)을 비롯한 악의 무리들에게 강렬하고 날카로운 일침을 가하며 통쾌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유승호는 ‘로맨틱한 남성미’로 여심을 설레게 하고 있다. 대놓고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따스한 눈빛으로 인아를 바라보며 미소 짓거나 묵묵히 인아의 술주정을 들어주고 업어서 집에 데려다 주는 자상함, 라면을 끓여주거나 인아를 걱정하는 배려심은 시청자들의 맘을 설레게 했다.
게다가 13회부터는 기억을 잃기 전 인아와 좋은 기억을 남기고 싶어 하는 진우의 애틋한 감정이 드러나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더불어 박민영과 이루는 자연스러운 멜로 케미는 보는 이들에게 훈훈함을 선사해 남성들까지도 “진짜 같다”, “남자인데도 계속 보면서 웃게 된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로고스필름 측은 “지금까지 유승호는 ‘리멤버’를 통해 정말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지만 앞으로는 진우가 기억을 잃어가면서 유승호의 또 다른 매력과 색다른 연기를 발견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배우들이 극 중에서 성장통을 겪거나 인생의 고비를 만나면서 지금까지 자신들도 몰랐던 새로운 모습과 연기의 깊이를 드러내고 있다. 애정을 갖고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리멤버-아들의 전쟁’ 13회분에서는 진우가 동호(박성웅)와의 끈질긴 악연에 대해 알게 되고, 인아는 진우의 병세를 알게 되면서 충격을 안겼다. 과연, 진우-인아, 진우-동호의 관계는 어떻게 전개될 지, 남규만을 향한 복수는 계획대로 성공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리멤버’ 14회 분은 28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로고스 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