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은 28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단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동주’ 기자간담회에서 “원래 흑백영화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고전 흑백영화를 즐기는 편인데 컬러영화를 두고 흑백영화에 빠졌는지 그 이유를 나도 몰랐는데 이번에 이준익 감독과 작업하면서 느꼈다. 흑백 영화를 보면 인물에게만 시선이 간다. 눈썹 한번 움직이거나 눈 한번 깜빡일 때 컬러영화보다 더 눈에 띈다. 그런 점을 역이용해서 연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설은 흑백영화와 같다. 소설을 보면서 컬러풀하게 만들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머릿속에서 많은 그림을 그린다”며 “우리 영화도 보면서 나중에 흑백 영화라는 것이 잊혀지고 컬러풀했던 것 같다. 내 마음대로 색을 입힐 수 있다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영화 ‘동주’는 이름도, 언어도, 꿈도 허락하지 않았던 일제강점기 스물여덟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한 시인 윤동주의 청년기를 그린 작품이다. ‘왕의 남자’ ‘사도’ 등을 연출한 이준익 감독의 신작으로 청춘 스타 강하늘과 박정민이 출연했다.
드라마 ‘미생’을 비롯해 영화 ‘쎄시봉’ ‘순수의 시대’ ‘스물’ 그리고 현재 방송 중인 인기 예능 ‘꽃보다 청춘’으로 사랑받은 강하늘. 그는 이번 작품에서 시대의 아픔을 시로써 써 내려간 청년 윤동주 역을 연기했다. 박정민은 윤동주의 사촌이자 그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오랜 벗 송몽규 역을 맡았다.
‘서시’ ’별 헤는 밤’ 등 한국인이 사랑한 아름다운 시를 만든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삶을 그린 영화 ‘동주’는 2월 1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