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운드바운드 음악축제는, 기존의 음악만 듣고 즐기는 음악축제와는 달리 역사적, 음악적 유서가 깊은 건물 및 장소를 소개하고 공연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의미를 만들어 가며 음악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2014년 10월 성공리에 마친 제2회 사운드바운드 이후, 2년 만에 세 번째 사운드바운드가 2016년 3월 26일 토요일 화려한 막이 열린다.
2016 사운드바운드는, 현 국내 인디 음악을 이끌고 있는 이장혁, 위아더나잇, 안녕하신가영, 뷰티핸섬, 몽키즈, 김목인, 강아솔, 오리엔탈쇼커스와 각 클럽에서 추천하는 인천을 기반으로 하는 미인, 램즈, 라카차파오 등 다양한 장르와 신구의 조화가 어우러진 최고의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2009년 뮤직펍으로 시작 지금까지 140여회의 밴드 공연이 이뤄진 <글래스톤베리>, 20여년간 동인천을 지켜온 LP카페 <흐르는 물>, 올해로 33주년을 맞이하며 동인천의 흥망성쇠를 같이 한 대표적인 재즈 클럽 <버텀라인>, 인천시가 구도심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재조성한 복합문화예술공간 <인천아트플랫폼>, 1920년대 개항장 얼음창고로 사용 후 방치되다 2015년 문화 아카이빙 통한 커뮤니티 활성화를 목표로 재탄생된 <빙고> 등 옛 시간을 고스란히 간직한 동인천-신포동 일대의 명소에서 음악으로 가득 한 봄의 밤을 연출한다.
2010년 인천 개항장이 문화지구로 지정 받기까지 인천의 신포동을 경험한 사람들은 한 시대의 번영과 함께 중구를 소중하게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역사와 문화, 그리고 바다와 인심을 두루 갖춘 인천 신포동 일대에서 판을 벌리는 세 번째 사운드바운드에 음악 팬들이라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천의 클럽에서 시작하여 창조적 기획을 선보이며, 음반, 공연 등을 제작해 온 루비레코드에서 주최하는 2016 사운드바운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후원하며, 2016년 2월 1일(월) 6시 인터파크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루비레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