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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CJ E&M PD가 전보다 훨씬 업그레이드된 몰래 카메라로 '꽃보다 청춘' 이슈 몰이에 성공했다. 과거 첫 미팅 자리에서 항공권을 건네던 수법(?)에서 진화한 국제 납치극으로 '응답하라 1988'의 주역 4인방과 함께 아프리카 나미비아로 떠난 것.
22일 태국 푸켓에서 출발한 고경표, 류준열, 안재홍은 '응답하라 1988' 포상휴가를 즐기던 중 날벼락을 맞았다. 갑작스럽게 등장한 나영석 PD의 손에 이끌려 아프리카에 가게 됐기 때문이다. 다음달 2일에나 귀국할 것으로 알려진 이들의 납치 작전을 당시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의 증언으로 재구성해 보았다.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먼저 '응답하라 1988'에서 덕선 역을 맡았던 혜리는 "아프리카로 갔다는 소식을 듣고 남은 동료들과 배를 잡고 10분 동안 웃었다. 전혀 몰랐고 너무 웃기더라"고 당시를 회상한다.
혜리는 "홍콩으로 넘어가는 시점이었는데 사람들이 사라진 거다. 심지어 전화까지 안 받더라. 나는 그들이 끌려가는 현장에는 없었지만 뒤늦게 들은 바로는 그 누구도 몰랐다가 나중에서야 '어디를 갔다고?'하면서 놀랐다더라"고 말했다.
이어 목격자이자 이번 납치극의 조력자(?)이기도 한 배우 김선영은 "방송을 보면 알겠지만 고경표가 끌려갈 때까지 나를 꼭 끌어안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우리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 휴가 때 머무른 리조트 홍보를 하겠다면서 사진을 찍겠다더라. 그래서 그런가 보다 하고 씻고 나왔더니 신원호 PD가 '누구를 소개시켜준다'고 했다. 그 때 등장한 사람이 나영석 PD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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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은 "그렇게 나와 라미란 언니가 바람잡이 역할을 했다. 그쪽에서는 '피처링을 했다'고 표현하더라"며 "재미있었다. 우리 애들도 정말 깜짝 놀라더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그는 "(안)재홍이가 이번 여행에서 제일 걱정된다. 몰카에서 '아프리카 여행은 어떠냐'고 묻자 '난 죽는다'라고까지 했던 친구"라며 "재홍이가 한겨울에 가만히 있어도 땀을 흘려서 분장도 못했었다. 아프리카에 가서 제일 큰일이 난 사람일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치밀하게 계획된 국제 납치극에 뒤이어 박보검도 KBS2 '뮤직뱅크' 진행이 끝난 후 아프리카행 비행기에 올랐다. 30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뮤직뱅크'에는 박보검을 대신해 신혜성이 스페셜 MC를 섰다.
이들은 포상 휴가 중 납치돼 도착한 아프리카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곧 예정된 귀국길에서 이들은 어떤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서게 될지 출발부터 예능이었던 이 여행에 대중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