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M엔터테인먼트
왜 이제야 콘서트를 개최했는지 의문일정도 f(x)의 첫 단독콘서트는 볼거리, 들을거리, 그리고 열정이 넘쳤다.
f(x)는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단독 콘서트 ‘DIMENSION 4 – Docking Station'(디멘션 포 – 도킹 스테이션)을 진행했다.
f(x) 답게 독특하고 기발한 오프닝 영상으올 시작된 이날 콘서트는 관객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섹션이 이어졌다. 강렬한 퍼포먼스, 신비롭고 몽환적인 소녀, 제트별로의 여행 등 각 섹션에 어울리는 곡들을 하나의 메들리로 구성돼 f(x)의 다채로운 음악을 만끽할 수 있는 자리가 완성됐다.
‘Electric Shock’부터 데뷔곡 ‘라차타(LA chA TA)’는 물론 ‘NU 예삐오(NU ABO)’, ‘피노키오(Danger)’, ‘첫 사랑니(Rum Pum Pum Pum)’, ‘Red Light’, ‘4 Walls’ 등 히트곡 무대, ‘미행(그림자: Shadow)’, ‘Ending Page’, ‘Dracula’, ‘Diamond’ 등 앨범 수록곡 무대까지 지난 6년간 많은 사랑을 받은 음악들을 총망라한 총 34곡의 무대가 숨 쉴틈 없이 이어졌다.
또 관객들은 콘서트 내내 노래와 안무를 따라하는 등 열정적으로 공연을 즐기며 f(x)와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었다.
‘f(x) the 1st concert DIMENSION 4 – Docking Station'은 f(x)가 2009년 데뷔한 이래 선보이는 첫 단독 콘서트로, 개최 소식을 발표하자마자 팬들은 물론 가요관계자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모은 공연이었다.
그리고 이날 f(x)의 모습은 7년이라는 기다림이 전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DIMENSION 4 – Docking Station’이라는 타이틀대로 f(x)의 4차원 세계에 관객을 초대한다는 콘셉트로 진행된 콘서트는 30m x 10m 크기의 본 무대를 비롯해 최대 6분할로 구동되는 12m x 6m 의 메인 LED, 6m x 5m 크기의 중계 스크린 2대 등으로 구성된 무대와, DJ BOX, 계단 리프트, 레이저쇼 등 다양한 무대장치 및 효과, 책상과 의자, 배낭, 바람인형 등 다양한 소품들과 무대장치가 등장해 정말로 새로운 세상에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또한 이번 공연에는 크리스탈(Krystal), 루나(Luna), 엠버(Amber), 빅토리아(Victoria)의 이름 앞 철자를 딴 캐릭터 ‘KLAV’(클라브)가 등장해 관객들을 f(x)의 세계로 안내하는 호스트 역할을 하며 공연을 진행, 공연의 독특함을 한층 배가시켰다.
다양한 연출과 캐릭터 등이 콘서트를 한층 돋보이게 만든 조연이었다면, 주연은 역시 f(x)의 노래들이었다. SM에서 자신있게 '유일무이한 걸그룹'이라고 내세울 정도로 f(x)의 음악은 실험적인 사운드와 기발한 가사들로 정평이 나있으며, 이는 안정적인 라이브와 화려한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곡 하나하나가 눈과 귀를 뗄 수 없는 흡입력을 발휘했다.
이날 콘서트에서 가장 깜짝 놀랐던 부분은 'f(x)가 이렇게 열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그룹이었나' 하는 것이었다.
메들리 형식으로 리믹스된 구성이라고 해도 무려 34곡이라는 어마어마한 셋리스트부터 파격을 암시한 f(x)는 이 34곡의 대부분을 댄스 넘버로 채워넣어 콘서트의 처음부터 끝까지 다이나믹한 에너지를 발산했다.
더욱이 공연이 진행될 수록 루나와 빅토리아, 크리스탈, 엠버는 활동 무대를 객석까지 폭 넓게 사용하며 열정넘치는 모습을 보여줘 걸그룹이 아니라 마치 락스타의 콘서트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이날 공연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f(x)는 "뮤지컬 처럼 콘서트 전체에 스토리가 있다. 진짜 공연같은 느낌이다. 다 같이 놀아보자는 분위기이니까 한꼐 공연을 즐기고 신날 때는 같이 뛰었으면 좋겠다"라고 자신했다.
정말로 이날 f(x)의 모습은 엉덩이를 의자에 붙이고 있지 못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