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연장혈투 5연승…2위 오리온 턱밑 추격

입력 2016-02-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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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오세근(오른쪽)이 3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 도중 수비를 피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70-66으로 이긴 KGC는 3위 KCC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졸전에 가까운 경기력으로 인해 김승기 감독은 한숨을 지었다. 안양|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차 연장접전 끝에 전자랜드 꺾고 0.5경기차
4위 KGC도 70-66 SK 제압…오리온 2연패

4위 KGC는 3위 KCC를 뒤쫓고, KCC는 2위 오리온을 추격하는 형국이다.

KGC가 3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6라운드 홈경기에서 SK를 70-66으로 꺾었다. KCC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속에 113-108로 이겼다. 반면 오리온은 창원 원정에서 LG에 73-91로 덜미를 잡혔다. KGC는 27승19패, KCC는 29승18패, 오리온은 29승17패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경쟁구도를 이어갔다. KGC와 KCC는 1.5경기차, KCC와 오리온은 0.5게임차다. 오리온과 선두 모비스(30승15패)의 격차는 1.5경기로 벌어졌다.


● 접전 끝에 거둔 승리, 그러나…

KGC는 올 시즌 내내 SK를 상대로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KGC는 SK와의 5차례 맞대결에서 3승2패로 간신히 앞섰는데, 1라운드(76-62 승)를 빼면 쉬운 경기가 없었다. 지난해 12월 1일에는 65-81로 완패하기도 했다.

KGC는 31일에도 어김없이 SK와 사투를 벌였다. 경기 막판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접전이었음에도, 승부처인 4쿼터 경기 내용은 졸전이었다. 그나마 자유투가 KGC에는 보약이었다. KGC는 4쿼터 16개의 자유투를 얻었다. 7개만 성공시켰지만, 대부분 승부가 가려진 4쿼터 막바지에 집중됐다. KGC는 63-63 동점 이후 막판 5분 동안 7점을 올렸는데, 이중 필드골은 마리오 리틀(23점·5리바운드·4스틸)의 골밑슛(2점)뿐이었다. 나머지 5점은 모두 자유투로 쌓았다.

자유투 득점도 얻지 못한 SK는 종료 직전 5분 동안 3점에 그쳤다. 종료 20여초를 남기고 66-69로 뒤진 상황에서 공격권을 얻어 동점을 노렸지만, 최원혁의 트래블링이 나오면서 허무하게 기회를 날렸다. KGC 김승기 감독은 승리하고도 졸전에 마음이 불편해서인지 “경기력이 좀처럼 나오지 않아 답답하다. 6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것에만 의미를 두겠다”고 말했다.


● KCC, 5연승으로 오리온 압박


4쿼터까지 전자랜드와 92-92로 맞선 KCC는 1차 연장에서도 8점을 주고받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00-100 동점으로 2차 연장에 돌입한 KCC는 김태술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뒤 전태풍의 2점슛과 스틸, 안드레 에밋의 2점슛으로 승기를 잡아 일진일퇴의 공방을 마감했다. KCC는 5연승으로 2연패에 빠진 오리온을 강하게 압박했다. 30일 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75-80으로 석패한 오리온은 피로의 여파를 극복하지 못한 채 LG에도 무기력하게 패해 KCC의 추격을 허용했다.

안양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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