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스 8블록슛…삼성생명, 3연승 질주

입력 2016-02-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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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을 3연승으로 이끈 일등공신은 외국인선수 키아 스톡스(오른쪽)다. 스톡스는 31일 구리체육관에서 벌어진 KDB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블록슛 8개로 맹활약했다. 사진제공|WKBL

스톡스 15리바운드…골밑 완벽 장악
삼성생명, 3위와 0.5게임차 단독 2위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의 상승세가 무섭다.

삼성생명은 31일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KDB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골밑을 단단하게 지킨 키아 스톡스(8점·15리바운드·8블록슛)의 활약에 힘입어 56-50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삼성생명은 14승12패로 KEB하나은행(13승12패)에 0.5게임차 앞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삼성생명은 리그에서 우리은행 다음으로 좋은 수비 조직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생명의 평균 득점은 61.8점, 평균 실점은 61.7점이었다. 공격력은 떨어지지만,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실점을 낮추는 것이 삼성생명의 승리 방정식이다.

삼성생명이 실점이 적은 수비농구를 펼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스톡스의 존재에 있다. 스톡스는 평균득점이 9.8점으로 10점이 채 되지 않지만, 삼성생명에 안정적인 리바운드와 위력적인 블록슛을 제공하고 있다. 앞 선이 뚫려도 골밑에 스톡스가 버티고 있기 때문에 상대팀으로서도 공격이 쉽지만은 않다.

이날 KDB생명전에서도 스톡스의 위력은 확실했다. KDB생명은 56개의 2점슛 중 18개만 성공(32%)시켰다. 특히 스톡스의 매치업 상대였던 센터 비키 바흐는 10개의 슛 중 고작 2개만 득점으로 연결했다.

경기당 61.8점을 올리던 KDB생명의 득점을 스톡스를 앞세워 50점대로 떨어트리는 데 성공한 삼성생명은 4쿼터 초반 KDB생명 이경은(7점·5리바운드·7어시스트), 한채진(15점·3리바운드)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잠시 역전을 허용했지만 고아라(10점·6리바운드), 배혜윤(6점·4리바운드)의 득점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삼성생명은 특유의 ‘저실점 농구’로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KDB생명은 시즌 20패째(6승)를 안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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