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 타이어·스노우 체인 필수…급제동은 금물

입력 2016-02-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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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철 안전 운전 노하우

자동차는 조건이 완벽한 도로(건조하고 평평한)에서 최상의 기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 때문에 눈길이나 빙판길 같은 상황에서는 완벽한 성능을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악조건에서는 주행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부득이 운행이 필요할 경우에는 윈터 타이어, 한 단계 더 나아가 스노우 체인 등을 반드시 장착해야 한다.

윈터 타이어는 눈길이나 빙판길뿐만 아니라 겨울철 건조한 노면에서도 일반 타이어보다 그립력이 높아 보다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그러나 윈터 타이어라고 하더라도 눈길이나 빙판길에서는 충분한 그립력 확보가 어려우므로, 주행은 최대한 저속으로 안전하게 주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출시되는 차량에 대부분 장착되어 나오는 ABS, DSC, DTC 등 겨울철 미끄러운 노면에서 도움을 주는 안전 보조장치들 역시 차량의 물리적 한계를 벗어나는 범위(과속)에서는 무용지물이다. 이 때문에 항상 주변 차량(후미 차량 포함)과의 충분한 거리를 유지하고 안전하게 방어운전을 해야 한다.

주행 습관도 달라져야 한다. 눈길 또는 빙판길 주행 시 속도를 올리기 전에 낮은 속도에서 가속과 조향, 제동을 하면서 차량의 반응과 노면 상태가 어떤지를 미리 파악하고 주행해야 한다. 출발 시 가속 페달은 최대한 부드럽게 조작해야 타이어로부터의 최대한의 마찰력을 이끌어낼 수 있다. 주행 중 스티어링휠(운전대) 조작 역시 최대한 부드럽게 해야 대부분 전륜 코너링 포스를 잘 이끌어내 조종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급 조향, 급 제동은 절대 금물이다. 일순간 타이어가 마찰력이 잃게 되는 상황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차량 출발 시에도 주의해야 한다. 시동을 켜고 곧바로 출발하는 것은 금물. 차량과 운전자 모두 충분히 준비(엔진 및 히터 예열, 전·후·좌·우 성애 제거 후 시야 확보)가 되면 주행을 시작한다. 주행 중에는 교량(지열이 없는) 위, 그늘진 곳 등을 통과할 때에는 과도한 가속, 감속, 조향을 피해야 한다. 어느 지점에 블랙아이스가 도사리고 있을지 모르게 때문이다. 차량 외부에서 다시 차량으로 탑승할 때는 신발에 묻어 있는 눈을 제거해 페달 조작 시의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노면으로부터 오염 물질이 많이 날리는 겨울철에는 워셔액도 사용이 매우 잦기 때문에 잔량을 상시 체크하여 충분히 채우고 다니는 것도 중요하다. 별도 여분의 워셔액을 준비해 차량 내에 비치하면 더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방어 운전을 습관화하는 것이다. 윈터 타이어와 스노우 체인이 장착되어 있더라도 주변의 다른 차량으로 인해 사고를 당할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안전한 속도로 주변의 차량과 충분한 거리를 유지한 채 방어 운전하는 것이 겨울철 안전 운전의 노하우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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