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용병 피노·마리몬 “술은 절대 안 마셔요”

입력 2016-02-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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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 레이 마리몬(왼쪽)과 요한 피노. 투산(미 애리조나 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지난해 결혼·천주교 신자 등 닮은꼴

kt 조범현 감독은 31일(한국시간)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서 빙그레 웃으며 외국인투수 요한 피노(33)와 슈가 레이 마리몬(28)에게 다가갔다. 조 감독은 “두 명 다 한국에 새로 왔는데, 트래비스 밴와트와 함께 회식을 잡아야겠다”고 말하고는 먼저 피노에게 “음식은 뭘 좋아하느냐?”고 물었다. 통역을 통해 피노는 “한국음식을 말하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이에 조 감독이 “아니다. 투산에서 먹고 싶은 것이 뭐가 있느냐? 그리고 술은 어떤 종류를 좋아하느냐? 저녁 먹으며 와인을 가볍게 한 잔 해야 하나?”라고 재차 물었다. 피노는 “다 잘 먹는다. 그런데 술은 마시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한 모금 마신 게 2년 전이다”고 대답했다.

조 감독은 “술은 전혀 안 하는구나”라고 웃으며 마리몬에게 똑같은 질문은 했다. 마리몬에게서 돌아온 답도 비슷했다. 마리몬은 “닭고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술은 입에 대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밴와트가 ‘코리안 바비큐’를 좋아한다고 하니 한국식당에 가서 갈비를 사줘야겠다”며 돌아섰다.

피노와 마리몬은 독실한 천주교 신자다. 또 둘 다 지난해 결혼한 신혼이기도 하다. 메이저리그는 음주에 대해 관대한 편이지만, 마리몬과 피노 모두 술을 전혀 입에 대지 않는 것까지도 동일했다. 성실하고 동기부여가 확실한 것도 두 외국인투수의 긍정적인 공통점이다.

투산(미 애리조나주)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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