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 변요한, 의리+대의 갖춘 ‘진짜 검객’이었다

입력 2016-02-02 1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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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 변요한, 의리+대의 갖춘 ‘진짜 검객’이었다

변요한은 대의를 지닌 ‘진짜 검객’이었다.

변요한은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에서 삼한제일검 이방지 역을 맡아 화면을 씹어먹을 듯한 카리스마를 뽐내고 있다. 강한 눈빛과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가 보는 이들을 숨죽이게 한다.

뿐만 아니라 이방지의 진면모는 의리와 대의를 지녔다는 점에서 그를 더욱 빛나게 한다. 1일 방송된 ‘육룡이 나르샤’ 35회에서는 정도전(김명민)을 향한 이방지의 이같은 의리가 돋보였다.

이방지는 유배를 떠난 정도전을 찾아갔다. 이성계(천호진)의 낙마 이후 급박해진 혁명파의 상황을 전함과 동시에, 호위무사로서 그의 안전을 지켜내기 위함이었다. 이방지는 “원하시면 제가 모시겠습니다. 밖에 몇 명밖에 없습니다”라며 정도전을 설득했다. 그 순간 개경으로부터 군사들이 몰려왔고, 정도전은 압송 당할 수밖에 없는 위기에 처했다.

이때 이방지가 눈빛을 번쩍이며 병사의 앞을 가로막고, 그의 목에 칼을 들이밀었다. 어떤 싸움에서도 진 적이 없는 삼한제일검 이방지이건만, 정도전을 지키기 위해 칼을 든 그의 손은 미묘하게 흔들렸다. 이방지와 정도전이 느끼는 극도의 긴장감을 보여준 것. 그럼에도 이방지는 흔들림 없이 강렬한 눈빛으로 병사를 막아섰다.

또 이방지는 이방원(유아인)에게 개경에 압송되자마자 순군부에 하옥된 정도전의 소식을 전하며 “이러고 있을 거야? 파옥을 하든 군사를 몰고 정변을 일으키든 삼봉 선생을 구해야 할 것 아니야”라고 처절하게 외쳤다. 이방지의 말을 끝으로 이방원은 고민을 끝냈고, 정몽주(김의성)를 죽이고자 결심했다.

그동안 이방지는 민초의 한을 대표하는 인물로, 대의를 위해 칼을 든 무사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름을 날리고 싶어서, 대결에서 승리하고 싶고 사람을 죽이고 싶어서 무술을 연마한 무사가 아니었다. 바로 이것이 이방지가 무사 캐릭터로서 특별하게 빛나는 이유다.

여기에 변요한은 화려한 액션에 무사로서의 고뇌를 담은 깊이 있는 눈빛연기까지 더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담아 이러한 이방지 캐릭터를 완성해내고 있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 36회는 2일 밤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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