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배우학교’, 남태현 눈물에 함께 울 때까지 열공!

입력 2016-02-03 1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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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신양이 연기 선생님으로 돌아온다. 눈물 연기로 곤혹을 치른 바 있는 그룹 위너 남태현을 연기의 신으로 키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tvN 새 예능프로그램 ‘배우학교’는 신개념 연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박신양이 ‘연기 선생님’으로 등장해 연기를 배우고 싶은 ‘연기 학생’ 이원종, 장수원, 유병재, 남태현, 이진호, 박두식, 심희섭에게 직접 연기 교육을 하는 내용이다.

3일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배우학교’ 제작발표회에서 박신양은 "기획을 처음 들었을 때 재미있었다"며 "하지만 더 생각해보니 가혹하더라. 연기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라고 프로그램 콘셉트에 대한 느낌을 전했다.

이어 "일부러 가혹하게 보이려고 하지 않았다. 연기를 배우는 건 가혹한 일이다"며 "발연기라는 단어가 처음에는 어색했다. 연기학생들이 발연기의 대표주자들이더라. 이들의 문제 근원을 찾으려고 한다. 애정갖고 임하고 있다. 기적을 만들어 보겠다"고 연기 선생님으로서의 각오를 말했다.


특히 연기 학생이자 그룹 위너 남태현에게 '배우학교'는 특별하다.

남태현은 지난해 발연기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SBS 드라마 ‘심야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주경야독하는 학생 민우로 분해 청춘의 슬픈 자화상을 그려냈다. 논란은 민우가 자신의 속내를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린 장면에서 비롯됐다. 부정확한 발음과 웃는 듯 우는 표정 연기로 몰입감을 떨어트렸다는 혹평이다. 이후 남태현 눈물과 관련된 패러디물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남태현은 '배우학교'에서 가장 자신없는 연기로 '눈물 연기'를 언급하며 논란에 정면 돌파했다.

남태현은 이날 "굳게 다짐한 만큼 열심히 하고 가겠다. '심야식당'으로 연기 논란에 휩싸였다. 인정하고 부족했다. 질타받아야 마땅했다. 노력해서 극복하려고 입학했다"고 출연 이유를 말했다.

이어 "연기 논란 이후에 고민을 많이 했다. '내가 배우라면 TV에서 진정성 있는 연기를 하는 게 친절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살면서 박신양 선배님에게 연기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어디 있겠나. 정말 용기냈다"고 덧붙였다.


박신양에게 수업받은 효과가 나타나는 것일까? 제작발표회장에서 질문에 답하는 남태현의 자세가 어리둥절해했던 예전과는 사뭇달라보였다. 남태현은 "수업을 받으면서 인터뷰하는 자리에서의 태도가 달라졌다. 내 생각을 확실하고 또렷하게 전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깔끔해졌다"며 "예전에는 말이 쓸데없이 많았는데 지금은 할 말만 하게 되더라"고 출연하면서 달라진 점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큐인지 예능인지 모르겠다"는 '배우학교' 백승룡PD의 말처럼 연기는 장난이 아니다. 출연진 역시 '배우학교'를 쇼로 인지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 중이다. 박신양이 눈물에 대해 아픈 기억을 갖고 남태현을 '눈물의 왕자'로 성장시킬 수 있을 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배우학교'는 오는 4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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