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어제의 ‘킬방원’ 맞나요? ‘좋아해줘’ 유아인, 케미가 나르샤

입력 2016-02-03 17: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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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킬방원’은 없었다. 배우 유아인이 오늘은 달콤한 ‘로맨스남’이 됐다.

3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는 영화 ‘좋아해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유아인과 그의 상대역 이미연을 비롯해 최지우, 김주혁, 강하늘, 이솜 그리고 박현진 감독이 참석했다.

‘좋아해줘’는 SNS상에서 대책 없이 '좋아요'를 누르다가 진짜 좋아져 버린 여섯 남녀의 생애 가장 설레는 로맨스를 그린 영화로 지난해 영화 ‘베테랑’ ‘사도’ 그리고 방송 중인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등 승승장구 중인 유아인의 신작.

먼저 유아인은 멀티 캐스팅의 옴니버스 영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전작 ‘베테랑’과 ‘사도’의 인물이 셌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떤 작품은 무겁고 어떤 작품은 가볍고 그렇지는 않다. 그러나 통통 튀는 작품에서 선배들과 하는 작업이 어떨까 싶은 마음이 컸다”고 고백했다.

더불어 “또한 내 자신도 이 작품이 첫 로맨스 영화라는 것에 대해 놀라웠다. 관객들이 발랄하고 가볍고 귀여운 내 모습을 어떻게 봐줄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리고 박현진 감독의 전작을 재밌게 봐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아인은 “실제 이미연 선배를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선배는 내가 아무것도 아니던 어린 배우였을 때 굉장히 동경하던 분이다. 어렵고 까칠한 것 같지만 진우만이 아는 그녀의 여성성이 있다”며 “(실제 나의) 어렵지만 더 까불고 기대고 친해지려고 하는 마음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미연은 “이렇게 말해준 유아인에게 감사하다”고 고마워했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그는 “신중을 기하다 보니 이렇게 됐다”며 “아직 잘 정리가 안 된다. 나 또한 이제 영화를 보고 나온 직후다. 그래서 약간 흥분되기도 하고 벅찬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 중에서처럼 사랑을 두고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사랑에 있어서만큼은 언제든지 사랑을 선택할 수 있을 듯”이라고 솔직하게 대답하기도 했다.

솔직한 두 남녀가 만나니 케미도 반짝반짝 빛났다. 시종일관 서로를 바라보며 알콩달콩 케미를 발산하던 두 사람은 포토타임에 손을 꼭 잡고 무대에 올라 부러울 정도로 달달한 상황을 연출했다.


최지우-김주혁 그리고 강하늘-이솜의 케미 또한 만만치 않았다.

먼저 최지우는 김주혁과의 첫 호흡에 대해 “작품이나 사적으로도 처음이었다. 동거 설정이었는데 처음부터 재밌게 찍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주혁은 또한 “나 또한 재밌었다. 최지우가 아주 잘 받아줬다”며 “연기뿐 아니라 그 외적으로도 현장에서 잘 받아줘서 어려움 없이 즐겁게 촬영했다”고 칭찬으로 화답했다.

막내 커플 라인 강하늘은 “이번 영화를 촬영하면서 파트너 솜이에게 많이 의지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촬영 전에도 솜이와 친해지라며 감독님께서 자리를 마련해 주셨다. 그 자리에서 느꼈던 솜이의 러블리함을 느꼈다. 거기에 많이 의지하고 기대서 촬영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솜은 “나 역시 강하늘과 작업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강하늘이 워낙 현장에서 잘 하고 연기도 잘 하는데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다 보니 그에게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같이 연기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보다 훈훈할 수 있을까. 행사 처음부터 끝까지 스크린 속 여섯 남녀를 스크린 밖으로 그대로 옮긴 듯 케미가 넘쳐났다.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는 현장이었다.


좋아하는 사람의 SNS를 몰래 찾아보고, 말로 못한 고백을 ‘좋아요’로 대신하며 SNS로 사랑을 시작하는 세 커플의 다양한 모습을 그려낸 박현진 감독 연출작 ‘좋아해줘’.

극 중 이미연은 악명 높은 스타작가 ‘조경아’를 맡아 안하무인 한류스타 ‘노진우’를 연기한 유아인과 호흡을 맞췄다. 또한 집 잃은 노처녀 스튜어디스 ‘함주란’을 소화한 최지우는 사랑을 잃은 노총각 오너 쉐프 ‘정성찬’ 역의 김주혁과 러브라인을 그렸다. 충무로의 젊은 피 강하늘과 이솜은 풋풋한 썸과 첫사랑의 정석을 선보일 계획이다. 두 사람은 각각 천재 작곡가 ‘이수호’와 초짜 드라마 PD ‘장나연’을 연기했다. 18일 개봉 예정.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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