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기다리며’ 모홍진 감독 “심은경 위해 극중 캐릭터 성별 바꿔”

입력 2016-02-04 18: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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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기다리며’ 모홍진 감독 “심은경 위해 극중 캐릭터 성별 바꿔”

‘널 기다리며’ 심은경이 영화 출연 계기에 대해 밝혔다.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영화 ‘널 기다리며’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모홍진 감독은 “심은경이 연기한 희주 캐릭터는 원래 남자로 설정돼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심은경의 진가를 알게 된 후에 시나리오를 과감하게 바꿨다”며 “심은경을 보고 나서 ‘이 배우가 이 시나리오를 해준다면 새롭고 매력적일 수 있겠다’ 싶었다. ‘남들과 다른 스릴러가 나올 것 같다’는 확신이 들더라”고 심은경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심은경 역시 “나 또한 캐릭터가 바뀐 것을 알고 있었다”며 “그동안 희주 같은 캐릭터가 잘 없었다. ‘널 기다리며’의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꼭 연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심은경은 “설정을 바꿔준 감독님께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심은경은 이날 ‘널 기다리며’ 촬영 중 연기에 너무 집중했던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김성오의 목을 조르는 연기를 하다가 실제로 김성오가 기절했었다”며 죄송한 마음을 드러냈다.

심은경은 “내가 연기했던 희주가 살인범과 대립하는 장면에서 치열하게 액션 신을 찍던 도중 발생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윤제문은 “새신랑인데 정말 큰일 날 뻔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영화 ‘널 기다리며’는 아빠를 죽인 범인이 세상 밖으로 나온 그 날, 유사 패턴의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15년간 그를 기다려온 소녀와 형사, 그리고 살인범의 7일간의 추적을 그린 스릴러로 3월 초 개봉 예정이다.

특히 심은경은 첫 스릴러에 도전해 아빠를 죽인 범인을 쫓는 소녀 ‘희주’ 역할을 맡아 연기변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동아닷컴 함지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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