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먹던 팝콘세트…당·포화지방 상상초월

입력 2016-02-05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소비자원, 9개 영화관 시험·검사

한국소비자원이 9개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판매하는 팝콘세트를 시험·검사한 결과 비만, 당뇨 등 각종 성인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당과 포화지방 함량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팝콘(대용량)과 콜라(900ml)로 구성된 세트메뉴를 성인 2명이 함께 먹을 경우 1인당 1일 기준 권장 열량(2400kcal/남성기준)의 41.7%(1001.1kcal), 당류 섭취권고량(50g)의 229.8%(114.9g), 포화지방 섭취권고량(15g)의 74.0%(11.1g)에 해당하는 영양분을 단시간 내에 섭취하게 된다. 특히 세트메뉴로 단맛이 강화된 ‘달콤·캐러멜 팝콘’을 먹을 경우 당 함량(131.6g)이 일일 섭취권고량(50g)의 2.6배 수준으로 증가한다.

팝콘 종류별로 볼 때 ‘달콤·캐러멜 팝콘’의 당 함량은 평균 76.0g으로 ‘일반·고소·어니언·갈릭 팝콘(9.2g)’에 비해 약 8.3배 높았다. 반면 나트륨 함량은 이들 팝콘이 평균 1107.9mg으로 ‘달콤·캐러멜 팝콘(344.5mg)’에 비해 3.2배 높았다. 소비자원은 “멀티플렉스 식음료 매장에서 판매되는 대용량과 중간용량 팝콘의 중량 차이는 2∼3배로 큰 반면 가격 차이는 500∼1000원에 불과해 영양성분 과다섭취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