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드라마 ‘내딸 금사월’ 잡는 ‘사이다 행정’

입력 2016-02-06 16: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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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드라마 ‘내딸 금사월’ 잡는 ‘사이다 행정’

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극본 김순옥, 연출 백호민 이재진)의 수난시대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로부터 수차례 법정제재를 받은 ‘내 딸, 금사월’이 이번에는 방통심의위 산하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이하 선거방송심의위)로부터 행정지도인 권고 제재를 받았다.

선거방송심의위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방송된 ‘내 딸, 금사월’ 40회에서는 금사월(백진희)과 강찬민(윤현민)이 도서관에서 만나는 장면을 그려졌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입후보예정자 A 의원(현역)의 얼굴이 담긴 B 시사지가 노출됐다.

이에 선거방송심의위는 선거방송심의에 관한 특별규정 제21조(후보자 출연 방송제한등)제1항에 의거해 권고 조치했다. 이는 지난달 21일 방통심의위로부터 자극적·비윤리적 내용을 방송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5조(윤리성)제1항 위반, 법정제재(경고)를 받은 지 약 보름 만에 일이다.

특히 ‘내 딸, 금사월’은 지난해 11월에도 어린이의 품성과 정서를 저해하는 비윤리적 내용 전개 및 극단적인 캐릭터를 통한 비정상적인 악행 장면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를 포함해 ‘주의’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방통심의위는 “저품격 방송프로그램에 대한 엄격하게 심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막장드라마 등 저품격 방송을 비롯해 시사·보도 프로그램 공정성 유지, 허위·과장 광고로부터의 시청자 보호(PPL 가이드 라인 제정 등), 방송사업자 자율정화 유도 및 협력 등이 중점 심의 대상이다.

한편 ‘고구마’와 ‘사이다’ 전개를 오가며 ‘막장드라마’라는 오명 속에서도 인기리에 방영 중인 ‘내 딸, 금사월’은 종영까지 6회 분량을 남겨두고 있다. 최근 1회 연장설이 불거지고 있지만, 아직 미정인 상태다. 방송은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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