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 강하늘 “윤동주 시인 연기…중압감에 도망치려고 했다”(두데)

입력 2016-02-12 15: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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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하늘이 윤동주 시인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강하늘은 12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2시의 데이트 박경림입니다’에서 삭발 투혼에 대해 “처음부터 삭발 장면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윤동주 선생님을 연기하는 것만으로도 ‘내가 감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삭발은 문제가 안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윤동주 시인을 연기하기에 앞서서 정말 도망치려고 했다. 처음에는 그를 연기한다는 데에 기대와 흥분이 됐다. 그전부터 윤동주 시인의 팬이었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촬영하면서도 중압감이 굉장하게 느껴졌다. 어떤 미친 짓을 하더라도 부담이 사라지지 않더라. 그래서 부담감을 안고 갔다. 이준익 감독님과 함께 연기한 박정민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강하늘이 출연한 영화 ‘동주’는 이름도, 언어도, 꿈도 허락하지 않았던 일제강점기 스물여덟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한 시인 윤동주의 청년기를 그린 작품으로 ‘왕의 남자’ ‘사도’ 등을 연출한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드라마 ‘미생’을 비롯해 영화 ‘쎄시봉’ ‘순수의 시대’ ‘스물’ 그리고 현재 방송 중인 인기 예능 ‘꽃보다 청춘’으로 사랑받은 강하늘은 이번 작품에서 시대의 아픔을 시로써 써 내려간 청년 윤동주 역을 연기했다. 윤동주의 사촌이자 그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오랜 벗 송몽규 역은 박정민이 소화했다.

‘서시’ ‘별 헤는 밤’ 등 한국인이 사랑한 아름다운 시를 만든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삶을 그린 영화 ‘동주’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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