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퀄리파잉 오퍼’ 재검토 되나… “실망스런 현재 초래”

입력 2016-02-12 17: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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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클락(왼쪽).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메이저리그 '퀄리파잉 오퍼' 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12일(한국시각)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토니 클락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사무총장(44)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2년에 처음 도입된 퀄리파잉 오퍼 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사 협상의 의제로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퀄리파잉 오퍼 제도란 구단과 FA(자유계약선수) 선수가 1년 계약연장을 합의하는 과정을 말한다. 구단이 제시하는 금액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3년 금액 1410만 달러를 시작으로 현재는 1580만 달러에 이른다. 천문학적인 금액이 시사하듯 구단이 선수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했다는 것은 그 선수가 특급 FA로 공인받았다는 것을 말한다.

선수가 구단의 퀄리파잉 오퍼 제안을 거부하고 다른 구단과 계약하면 원소속팀은 다음 해 2라운드 진행 전 신인 드래프트 시 보상으로 선수를 추가 지명할 수 있다. 반대로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한 선수와 계약하는 구단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권을 포기해야 한다. 이는 메이저리그 노사협약에 따라 대형 구단의 FA 독식을 막고 팀별 전력을 평준화하기 위함이다.

현재 FA 시장에는 요바니 가야르도(전 텍사스 레인저스), 덱스터 파울러(전 시카고 컵스), 이안 데스몬드(전 워싱턴 내셔널스)등 실력 있는 선수들이 아직 팀을 찾지 못한 상태로 남아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전 소속 구단에서 이들에게 퀄리파잉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훌륭한 실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 퀄리파잉 오퍼 제도로 인해 이들의 거취가 정해지지 않고 있다.

이에 클락 사무총장은 "재능있는 선수가 팀을 못 찾고 있는 현상에 실망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MLB와 선수협회는 올 시즌 종료 후 노사 협정에 들어간다. 클락 사무총장은 "노사 협정 의제 중 하나로 퀄리파잉 오퍼를 반드시 꼽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외에도 드래프트(지명 순위 추첨), 정규 시즌 일정의 축소, 스트라이크 존 변경, 2017년 런던 게임 개최 등을 협의 의제 후보로 꼽았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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