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대선개입 여론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14일 허위 인터뷰를 보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뉴스타파와 JTBC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여론조작사건특별수사팀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인 서울 마포구 JTBC 사옥 모습. 2023.09.14.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대선개입 여론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14일 허위 인터뷰를 보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뉴스타파와 JTBC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여론조작사건특별수사팀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인 서울 마포구 JTBC 사옥 모습. 2023.09.14. myjs@newsis.com


[스포츠동아 장은지 기자] JTBC가 총 206억 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다. 주요 계열사들이 기업 회생 절차를 밟기 시작함에 따라 그 여파가 안방극장에 직접적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최근 마이데일리는 드라마 ‘연애의 재발견’의 갑작스러운 촬영 중단에 이어, ‘이혼 숙려 캠프’, ‘아는 형님’, ‘톡파원 25시’ 등 JTBC의 주요 간판 예능 프로그램들의 촬영을 잠정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다만 화제성이 높은 인기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와 신규 예능 ‘연애 전쟁’의 촬영은 정상 진행한다고 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현 JTBC의 상황이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설이 나돌았다. 기업 회생 절차 신청에 따른 유동성 동결이 제작 현장에 브레이크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해당 매체는 기촬영 분이 모두 소진된 이후에는 재방송이 편성될 것이란 업계 관측도 덧붙였다.

한 달간 촬영 중단에 돌입한 JTBC 새 드라마 ‘연애의 재발견’ 캐스팅. 김소연, 김지석, 황우슬혜, 윤현민.(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 | 각 배우 소속사

한 달간 촬영 중단에 돌입한 JTBC 새 드라마 ‘연애의 재발견’ 캐스팅. 김소연, 김지석, 황우슬혜, 윤현민.(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 | 각 배우 소속사

JTBC는 해당 보도 내용에 대해 즉각 부인했다. 드라마 촬영 중단은 “대본 완성도를 높이고 장마 시즌을 고려한 결정”이며, “예능 프로그램은 시즌 계획에 맞춰 모두 정상 녹화를 준비 중”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에도 의혹은 빠르게 확산되는 인상이다. 특히 방송가 일각에선 이를 단순 금융권 이슈를 넘어선 방송 제작 현장의 ‘심리적, 물리적 침체’로 번질까 염려하기도 한다. 이 같은 불안감이 확산한 배경에는 현장 스태프와 외주 제작사들 사이에서 제작비 미지급 파문과 임금 체납의 우려가 현실화되며, 콘텐츠 생태계의 하부구조가 먼저 타격을 입는 이른바 ‘지반 침하’에 대한 불안감이 자리 잡고 있다. 

23일에는 기업 회생을 신청한 중앙홀딩스와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 JTBC 5개 계열사에 대한 법원 심리가 진행됐다. 이 가운데 JTBC는 법원에 회생 신청을 냈다가 보류 결정 신청서를 내고 자율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ARS) 희망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번 심리에서는 사태의 결정적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한 ‘월드컵 올림픽 중계권 적자’와 ‘메가박스 임대차 계약’이 전면에 다뤄졌다.

채무자회생법에 따라 법원은 신청 한 달 이내에 개시 여부를 결정해야 하므로, 재판부의 판단은 늦어도 다음 달 초순쯤 내려질 전망이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