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변연하. 스포츠동아DB
KB스타즈가 2연승을 달리며 플레이오프 희망을 살렸다. 에이스 변연하는 역대 2번째로 개인통산 3점슛 1000개의 대기록을 세웠다.
KB스타즈는 1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홈경기에서 삼성생명을 73-52로 완파했다. KB스타즈는 13승16패로 신한은행과 공동 4위가 됐다. 4연패에 빠진 3위 삼성생명(14승16패)과의 간격도 0.5게임차로 좁혔다.
초반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KB스타즈는 1쿼터부터 데리카 햄비(29점·14리바운드)가 14점을 몰아치는 등 골밑을 지배한 덕분에 19-13으로 앞서갔다. 전반을 35-28로 리드한 KB스타즈는 3쿼터 초반 삼성생명에 연속 득점을 허용해 37-36까지 쫓겼지만, 강아정(10점)의 3점슛을 시작으로 햄비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추격을 따돌렸다. KB스타즈는 1쿼터에 이어 3쿼터에도 종료 직전 햄비의 3점슛이 들어가 50-39로 승기를 잡았다.
3쿼터까지 2득점에 그쳤던 변연하(12점)는 4쿼터 중반 이후 자유투와 골밑 득점으로 몸을 풀더니 종료 2분34초 전 첫 3점슛을 성공시켰고, 2분3초를 남기고 또 한 차례 3점슛을 넣어 역대 2번째 개인통산 3점슛 1000개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68-47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축포였다.
이날 오전 복통으로 응급실에 다녀왔던 변연하는 1호 기록 보유자인 박정은 삼성생명 코치(1000개) 앞에서 타이기록을 세웠다. 경기 후 변연하는 “중요한 경기에서 팀이 이겨 기쁘고, 그 속에서 개인기록이 나와 더 좋다. 3점슛을 던질 때 ‘이게 1000개째인데’라고 생각했는데, 성공하니 순간 기분이 매우 좋았다. 홈팬들의 환호성도 놀라웠다”며 “4쿼터에 동료들이 어떻게든 스크린을 걸어주면서 찬스를 만들어주더라. 동료들 덕분이다”고 말했다.
KB스타즈 서동철 감독 역시 “(변)연하가 대기록을 세워 기쁨이 두 배다. 특별한 지시도 없었는데 후배들이 돕는 모습을 봤다. 1999년 삼성생명 코치로 있을 때 신인이던 연하의 첫 3점슛을 봤는데, 이번에도 좋은 자리에 함께 해 기쁘다”고 밝혔다.
청주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