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시스 영입 효과’…흥국생명, 선두 IBK기업銀 잡고 2연승

입력 2016-02-15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흥국생명 선수들이 14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IBK기업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화성|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라이트 김혜진 16득점·이한비 15득점
승점 41…4위 도로공사에 5점차로 앞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흥국생명이 새 외국인선수 알렉시스 영입 효과를 확인했다.

흥국생명은 14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두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1(25-19 22-25 25-22 25-23)로 꺾었다. 2연승으로 시즌 15승째(11패)를 챙기며 승점 41을 기록했다. 4위 도로공사에 승점 5점차로 앞서며 한숨을 돌렸다. IBK기업은행은 2연패로 시즌 8패째(18승)를 안았다. 흥국생명전 시즌 첫 패배다. 알렉시스 때문에 라이트로 변신한 김혜진이 16득점으로 큰 역할을 했고, 이한비가 15득점으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알렉시스는 13득점, 3블로킹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으로선 유효 블로킹에서 36-21로 앞선 것이 승인이었다. 5라운드까지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의 높이에 고전하며 5전패를 당했다. 6라운드를 앞두고는 변화가 있었다. IBK기업은행은 김희진이 손가락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해 높이가 낮아졌지만, 흥국생명은 새 외국인선수 알렉시스를 라이트 겸용 센터로 투입하며 높이를 보강했다.

1세트. 달라진 흥국생명의 플레이 패턴에 IBK기업은행이 고전했다. 전위에서 맞물려 돌아가는 알렉시스의 높이를 맥마혼이 부담스러워했다. 공격점유율은 50%를 넘었지만 성공률이 20%를 넘지 못했다. 맥마혼이 풀리지 않으면서 김희진의 공백을 실감했다. 흥국생명은 라이트에서 기대이상으로 활약해준 김혜진(5득점)과 레프트에서 용감하게 공격한 ‘고3 졸업반’ 이한비(3득점) 덕분에 6점차로 세트를 따낼 수 있었다.

2세트.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의 패턴에 점점 적응했다. 박정아가 9득점으로 앞장섰다. 맥마혼도 9득점하며 얼굴에 화기가 돌았다. 알렉시스의 느린 움직임이라는 약점을 파고 든 IBK기업은행 세터 김사니의 토스가 세트를 만회하게 만들었다.

3세트. 프로 1·2년차로 6개 구단 가운데 최연소 레프트라인인 이한비-이재영이 4, 6득점으로 활약해주면서 흥국생명이 주도권을 되찾았다. 김혜진이 라이트에서, 알렉시스가 중심에서 거드는 이상적인 공격분포를 만들었다.

흥국생명 새 시스템의 약점은 알렉시스가 후위로 빠졌을 때였다. 4세트 15-11에서 5연속 실점하며 역전 당했지만, 김혜진의 분전으로 따라잡아 20점대에서 공방을 펼쳤다. 흥국생명은 20-23에서 김혜진, 이한비가 중요한 3득점을 해준 덕분에 경기를 뒤집고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일궜다.

한편 장충체육관에서 앞서 벌어진 남자부 6라운드 경기에선 우리카드가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0(25-21 25-21 25-16)으로 완파했다. 우리카드는 3연패를 마감하고 시즌 7승째(24패)를, KB손해보험은 2연승에서 멈추며 시즌 22패째(9승)를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은 11일 삼성화재에 힘든 승리를 거둔 후유증으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화성 l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