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세븐 봄에 새 음반…10년만에 우정의 대결

입력 2016-02-15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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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비-세븐(오른쪽). 사진|동아닷컴DB·일레븐나인

가수 비와 세븐이 올해 봄 나란히 새 음반을 내고 10년 만에 우정의 대결을 펼친다. 2000년대 중반 ‘솔로 댄스가수’로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가요계 흐름을 주도했던 두 사람이 2006년 가을 이후 10년 만인 4∼5월 새로운 활동을 계획하며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새해부터 본격적인 앨범 작업을 시작한 세븐은 이르면 4월 중순, 늦어도 5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앨범 형태는 미니앨범이 유력하다.

비 역시 24일 방송을 시작하는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가 종영하는 4월 말에서 5월 중순 사이 새 음반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미 작년 연말 음반을 내려다 미룬 상황이어서 앨범을 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비와 세븐은 각각 2002년과 2003년 데뷔했다. 2005년엔 나란히 일본시장에 진출하는 등 국내외에서 비슷한 시기 음반을 내고 해외활동을 펼치면서 자연스레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무대에선 경쟁관계이지만 두 사람은 평소 호형호제하며 두터운 친분을 자랑해 왔다. 비는 세븐이 제대 후 1인 기획사를 차리고 컴백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 세븐도 작년 연말 비의 콘서트 현장을 찾아가 응원했다.

이들이 10년 만에 펼치는 선의의 경쟁은 솔로형 댄스가수를 찾기 힘든 최근 가요계 상황과 맞물리며 더욱 주목된다. 아이돌 그룹이 대세인 현 음악시장에서 댄스그룹 멤버가 솔로활동을 벌이는 경우는 있지만 애초부터 솔로로 데뷔하는 댄스가수는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들이 명맥이 끊긴 것처럼 보이는 솔로 댄스가수의 부활을 주도할지 관심거리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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