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 “이제 좀 뜰 때도 됐잖아?” (종합)

입력 2016-02-15 14:1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DSP미디어

사진|DSP미디어

그룹 레인보우가 칠전팔기를 넘어 팔전구기에 나섰다.

레인보우는 15일 서울 마포구 예스24무브홀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 'PRISM'의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1년만에 컴백을 선언했다.

2009년 11월 12일 데뷔앨범 'Gossip Girl'을 발표한 레인보우에게 이번 'PRISM'은 싱글과 정규 미니앨범을 모두 합해 꼭 아홉 번째 컴백작으로, 연차나 디스코그라피상으로 보면 걸그룹 중에서도 상당한 고참그룹에 속한다.

긴 경력만큼 그룹 자체도 상당한 팬덤도 보유하고 있으며, 멤버 각각이 다재다능함으로 개별 팬도 많은 레인보우이지만, 문제는 데뷔이래 아직 '1위' 타이틀을 획득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레인보우에게는 '못 뜨는 그룹 삼대장' 과 같은 달갑지 않은 수식어가 따라붙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레인보우 멤버들 스스로도 역시 알고 있는 사실이다. 레인보우는 "우리에게 뜨지 못하는 그룹이라는 인식이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사실 레인보우는 '못 뜨는 그룹'이라기 보다 '왜 못뜨는지 이해하기 힘든 그룹'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1위까지는 아니더라도 '마하'나 'A'와 같은 그룹의 대표곡도 보유하고 있으며, 멤버들의 비주얼 역시 뛰어난 그룹으로 손꼽힌다. 더욱이 그룹자체는 물론이고 멤버들 개개인에 대한 인지도와 호감도도 높은 편으로 '뜨는 그룹'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사진|DSP미디어

사진|DSP미디어


이 때문에 팬들은 물론 타그룹의 팬들까지도 "이제 좀 떴으면 좋겠다"라고 말할 정도로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에 레인보우는 "오히려 그런 캐릭터가 있어서 더 주목을 받는 것 같기도 하다. 이제 확실한 노래가 있으면 더 확 뜰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며 "또 실제로 악플보다 응원해주는 글이 많아서 더 좋다"라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재경은 "일단 우리가 뚜렷한 한방이 없는데도 팀이 오래 가는 건 멤버들 멘탈이 건강해서다. 사실 좌절할 수도 있고 나쁜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그런 스트레스를 각자의 취미생활로 풀어서 뭔가의 더 긍정적인 시너지를 내고 팬들도 응원해주는 거 같다"라고 레인보우가 롱런을 할 수 있던 원동력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

또 그만큼 이번 앨범을 발표하는 레인보우의 각오도 남다르다. 재경은 "일단 우리가 타이틀곡 선정을 할 때 언제 들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사운드가 우선순위였다. 보컬을 제외하고 MR만 들어도 기분좋아지는 노래를 고른 게 이번 타이틀곡 'Whoo'이다. 이런 좋은 사운드 위에 팬들에게 레인보우하면 건강하고 유쾌한 그룹이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라며 "우리 레인보우는 더디게 성장할 뿐이다. 느리지만 매번 한 단계씩 꼭 성장을 하자고 다짐을 한다. 이번 앨범도 성장을 하려고 했다"라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이어 지숙은 "이번 앨범의 콘셉트는 레인보우다. 곡도 우리에게 어울리고, 레인보우가 무지개이지 않나. 무지개를 보면 다들 기분 좋게 쳐다보는 것처럼 우리를 기분 좋게 봐줬으면 좋겠다"라고 유쾌한 당부를 덧붙였다.

네 번째 미니앨범 'PRISM'에는 타이틀곡 'Whoo'를 비롯해 '보고 싶다는 그 말도', 'Black&White', 'Click!', 'Eye Contact' 등 5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Whoo'는 프로듀싱팀 어벤전승의 곡으로, 레트로한 느낌의 멜로디 라인과 후렴부의 청량한 고음이 인상적인 락 댄스 곡이다.

한편 레인보우의 네 번째 미니앨범 'PRISM'은 15일 정오 각 음원 사이트에 전곡의 음원이 공개됐다.
사진|DSP미디어

사진|DSP미디어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