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박나래·장도연, 이쯤되면 ‘시청률 진공청소기’

입력 2016-02-15 15: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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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대세인가보다. 개그우먼 박나래와 장도연이 연초부터 시청률 대박을 보장하고 있다. 출연하는 프로그램마다 시청률이 폭발하고 있다. 이쯤되면 시청률을 빨아들이는 ‘시청률 진공청소기’라 부를만하다.

14일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은 밸런타인데이를 맞이해 여자 친구 특집으로 꾸며졌다. 멤버들은 특급 게스트 박나래·장도연·이국주와 함께 춘천 남이섬으로 떠났다. 방송은 19.2%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일요일 전체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MBC ‘라디오스타-사랑과 전쟁 편’은 10% 시청률로 두 자리수대에 오랜만에 진입해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특히 박나래와 장도연은 MBC '마이리틀텔레비전' ‘라디오스타’,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이어 ‘1박2일’에까지 콤비로 활약하며 예능프로그램 속 여성 개그우먼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KBS 공채 개그맨 선후배인 두 사람은 단신과 장신이라는 신체 매력을 살려 ‘개그콘서트’와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 맹활약했다. 박나래의 경우 ‘코미디 빅리그’에서 싱크로율 높은 분장으로 주목받기 시작, MBC ‘무한도전-바보전쟁’을 기점으로 대세 개그우먼이 됐다. 장도연은 tvN에서 ‘롤러코스터’ ‘미생물’ ‘콩트앤더시티’ 등에 출연하며 CJ의 딸로 부상했다.

박나래·장도연 콤비의 매력은 솔직함이다. 함께한 오랜 세월만큼이나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게 없고 창피할 법한 일화도 개그우먼으로서 서슴지 않고 예능으로 소화한다.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응하며 예능 그림을 만들었다. 박나래를 감독으로 한 장도연은 박나래의 지휘 아래 ‘라디오스타’ 네 MC에게 개인기를 검사 받았다. 장도연은 개인기를 가지고 어떻게 할까 고민을 했고 박나래는 “웃겨 웃겨”라고 독려하며 분위기를 돋웠다.

‘1박2일-여사친 특집’에서는 특유의 들이댐(?)으로 재미를 더했다. 박나래는 ‘1박 2일’ 멤버 김종민으로부터 “재미는 있겠다”는 칭찬을 받으며 촬영을 시작했다. 그는 귀신같은 촉으로 복불복 승부사가 됐고 1지망 남사친 정준영과 커플을 이룬 후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장도연은 “특이한 거 좋아해요”라며 데프콘에게 초콜릿을 줬고 촬영 내내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내 ‘여사친 특집 1탄’의 신스틸러가 됐다.

남자 예능인이 넘쳐나고 쿡방 열풍에서 주목받는 셰프조차 남성이 전부인 예능 현실에서 박나래·장도연의 활약과 이에 대한 시청자의 호응이 2016년 예능 판도를 여성 중심으로 변화시키는 촉매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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