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맨유 홈페이지

사진=맨유 홈페이지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의 남측 스탠드는 1910년의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 이 장소는 이제 이전 맨유의 선수이자, 감독이었던 바비 찰튼의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맨유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올드 트래포드 남측 스탠드의 이름이 새로운 이름은 2016년 4월 2일 에버튼 전에서 75,000명의 팬들 앞에서 공개된다. 바비 찰튼 경의 삶과 축구 세계를 담은 상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맨유 부사장인 에드 우드워드는 스탠드 명명에 관해 “바비 찰튼 경은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가장 우상적인 존재다. 선수로서, 외교관으로서, 젠틀맨으로서, 그리고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일하며 그는 모든 면에서 축구계와 맨유를 대표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를 알게 된 것이 내게는 아주 큰 행운이다. 또한 지난 10년간 그의 곁에서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남측 스탠드 네이밍을 포함해, 디렉터스 박스와 올드 플레이어의 체인징 룸까지, 바비 찰튼 경이 클럽에서 선수로서, 그리고 감독으로서 이룬 것들을 모두 보여줄 생각”이라 말했다.

사진=맨유 홈페이지

사진=맨유 홈페이지


이에 바비 찰튼은 “내게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다. 클럽에서 남측 스탠드를 내 이름으로 명명해준다니 스스로와 가족들에게 참 자랑스럽다. 맨유는 내 삶에서 중요한 일부분이다. 그리고 이 꿈의 극장에 정말 많은 아름다운 기억들이 담겨져 있다. 선수로서의 득점들과 나와 함께한 훌륭한 선수들이 있었다. 그리고 감독으로서는 멋진 경기들과 선수들이 기억난다. 정말 특별한 장소”라며 감격했다.

더불어 “맨유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많은 분들이 맨 앞에서 열심히 노력해주신 덕분이다. 그들의 노력은 절대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노마, 내 아름다운 부인과 내 가족들이 항상 응원해주었기에 이렇게 될 수 있었다. 모두 그들을 위한 것”이라 덧붙였다.

한펴, 바비 찰튼은 1953년 맨유에 입단해 1956년 10월 데뷔전을 치렀다. 그 후로 총 758경기에서 249득점을 기록했다. 최근까지 웨인 루니에 의해 기록이 깨지기 전까지 역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한 선수이기도 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