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덜랜드 애덤 존슨.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결국 팀에서 방출·스폰서 계약도 해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의 공격수 애덤 존슨(29·사진)이 15세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소속팀에서도 쫓겨나 파문을 낳고 있다. 선덜랜드는 11일(한국시간) “존슨이 유죄를 인정함에 따라 존슨과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강등권 경쟁 중이라 선수 한 명이라도 더 절실한 선덜랜드지만, 존슨의 행동은 용서할 수 없었다. 세계적인 스포츠용품업체 아디다스도 이에 앞서 존슨과의 스폰서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법정에서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존슨은 지난해 말 2차례에 걸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소통했던 당시 15세 소녀 팬과 만남을 가졌다. 소녀는 경찰에서 “존슨의 오래된 팬이었다”며 “존슨이 SNS를 통해 나에게 유니폼에 사인을 해주겠다고 말해 만나러 갔고, 처음에는 존경했던 선수와 소통하는 것이 신기했다. 그러나 존슨이 차 안에서 나에게 성관계를 유도하는 식으로 접근했고, 당시 내 나이를 알았음에도 연락이 왔었다”고 진술했다.
게다가 당시 존슨의 여자친구 스테이시 파운더스는 만삭인 상태였으며, 현재는 딸을 출산해 파운더스에게도 안타까운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파운더스가 재판정에서 존슨의 곁을 지키고 있는 모습이 보도되면서 “아무리 딸이 있다고 해도 죄인 곁을 지키는 여자친구도 이해가 안 간다”는 팬들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번 재판 과정에서 존슨과 소녀 사이에 오간 200통이 넘는 문자메시지 중 일부가 공개되면서 존슨은 문제가 된 4차례의 성적 행동 중 2건에 대해 인정한 상태다. 최종적으로 어떤 판결이 나올지 주목된다.
미들즈브러 유스 아카데미를 거친 존슨은 2005년 3월 당시 최연소 타이인 17세의 나이로 유럽축구연맹(UEFA)컵 본선 경기에 출전해 화제가 됐다. 2010년 맨체스터시티 입단 후 73경기에서 11골을 기록했고, 2012년부터 선덜랜드에서 활약했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