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타 구단의 사정을 보자. 롯데는 우완투수 홍성민이 어깨 부상으로 애리조나 1차 전훈 도중 귀국했다. 손아섭도 옆구리 통증으로 1차 전훈에 참가하지 못했다. SK 박재상은 얼굴 미세골절, 삼성 배영섭은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각각 조기 귀국했다. 오키나와에서 2차 전훈을 진행 중인 한화는 심수창, 김범수, 김민우가 예상치 못한 독감으로 고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축 선수들은 물론 백업 선수들의 이탈이 없다는 것이 넥센으로선 고무적이다.
특히 ‘베스트 9’으로 일찌감치 낙점 받은 박동원∼윤석민∼서건창∼김민성∼김하성∼이택근∼임병욱∼대니 돈∼고종욱은 물론 핵심 투수 로버트 코엘로, 라이언 피어밴드, 양훈, 조상우, 김세현, 김대우 등이 건강하다는 점은 향후 전망을 밝게 한다. “선수들이 목표의식을 갖고 잘했다. 1차 전훈에서 우리가 준비한 것을 정규시즌까지 이어가야 한다”는 염 감독의 계획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2015시즌이 끝나고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은 피어밴드도 위력적인 투구로 우려를 싹 지웠다.
2개월여에 걸친 스프링캠프에서 베스트 전력을 유지한다는 것은 시즌 준비 과정에서 대단히 큰 수확이다. 이에 염 감독도 흐뭇한 눈치다. 염 감독은 “투수들에게 강조했던 3구 이내 공격적 승부와 주자견제능력, 주루, 도루하는 포인트 등은 실전을 통해 확실히 익혀야 한다”며 “본 경기에서 잘해야 결과가 만들어진다. 타자들은 지금까지 해온 대로 노림수를 가져가야 한다”고 2차 전훈 계획을 설명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