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퀸’ 전도연이 반한 남자, 공유

입력 2016-02-19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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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남과 여’의 주인공 공유(오른쪽)와 전도연. 금지된 관계임을 알면서도 사랑에 빠져든다. 사진제공|영화사봄

영화 ‘남과 여’의 주인공 공유(오른쪽)와 전도연. 금지된 관계임을 알면서도 사랑에 빠져든다. 사진제공|영화사봄

‘남과 여’ 공유, 깊은 감성 연기 주목
전도연도 “촬영하는 내내 설레었다”

배우 공유(37)와의 연기는 ‘멜로퀸’ 전도연(43)까지 설레게 했다. 멜로영화에 처음 도전했다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공유는 깊은 감성으로 아련한 사랑 이야기를 완성했다. 그동안 왜 멜로영화와 거리를 뒀을까 궁금증이 일어날 정도다.

25일 개봉하는 ‘남과 여’(감독 이윤기·제작 영화사봄)의 주인공 공유가 한층 깊어진 연기로 관객 앞에 선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보여준 그의 멜로 연기는 이번 영화로 잊혀질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남과 여’는 멜로 장르에 관한한 공유의 대표작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개봉에 앞서 열린 시사회로 영화를 확인한 전도연은 “촬영을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상대 배우 공유로 인해 설레었다”고 했다. 이런 설렘은 전도연이 최근 함께 연기한 이병헌, 김남길, 고수 등과 비교해 월등한 연기 호흡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두 배우는 최근 나온 여타 멜로영화의 주인공들과 비교해 ‘격’이 다른 앙상블을 이룬다.

영화에서 공유는 우울증을 앓는 어린 딸,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아내를 둔 건축가다. 지쳐갈 무렵 핀란드 설원에서 낯선 여성을 만나 금지된 관계인줄 알면서도 겉잡을 수 없는 사랑의 격랑에 빠져든다.

영화는 공유가 2013년 출연한 ‘용의자’ 이후 햇수로 3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적지 않은 공백 동안 한층 깊어진 분위기를 더한 그는 “30대 후반이 되면서 어른들의 사랑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돌이켰다. 내심 작정하던 차에 받아든 시나리오가 ‘남과 여’다. 곧바로 출연을 결정한 공유의 선택에 오히려 전도연이 더 놀랄 정도였다고 한다.

공유는 영화에서 자신이 표현한 사랑을 어떻게 이해했을까. “어쩌면 남자에게 찾아온 첫사랑일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남과 여’는 깊어진 공유를 만나는 시작이다. 현재 촬영에 한창인 영화 ‘밀정’에서 그는 일제강점기 의열단에서 활약한 독립운동가로 또 다른 모습을 보인다. 지난해 촬영을 마친 재난 블록버스터 ‘부산행’ 개봉도 앞두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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