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프래니’ 잘 자란 다코타 패닝, 역변 없는 변천사

입력 2016-02-19 09: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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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뷰티풀 프래니’를 통해 섬세한 감정연기를 선보이며 완연한 성숙미로 돌아온 배우 다코타 패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뷰티풀 프래니’는 뜻하지 않은 사고로 인생의 동반자를 잃은 한 남자와 그를 찾아온 어린 여인의 운명적 조우를 시작으로 감춰진 기억의 실타래를 쫓아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번 영화를 통해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다코타 패닝. 그는 2002년 ‘아이 엠 샘’에서 커다랗고 동그란 눈, 금발과 똑 부러지는 말투의 꼬마 루시 역을 맡아 지적 장애를 가진 아빠를 지키려는 순수한 모습으로 전 세계인을 울리며, ‘천재 아역’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이 작품을 통해 방송비평가협회 최고아역상 수상 및 각종 영화제의 아역배우상을 휩쓸었으며, 이후 ‘업타운 걸스’ ‘맨 온 파이어’ ‘숨바꼭질’ ‘우주 전쟁’ ‘샬롯의 거미줄’을 통해 덴젤 워싱턴, 로버트 드니로, 톰 크루즈, 브리트니 머피 등 할리우드 최고의 성인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할리우드 대표 아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역 시절부터 연기력과 흥행성을 모두 갖춘 그녀였기에 필모그래피가 하나씩 늘어갈 때마다 다코타 패닝의 성장 역시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푸쉬’ ‘런어웨이즈’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맡으며 파격적인 헤어와 메이크업으로 이색적인 변신을 시도해왔으며, 2012년에는 ‘나우 이즈 굿’으로 첫 멜로 영화에 도전해 사랑의 순간을 경험하면서 소녀에서 여인으로 성장하는 테사를 연기했다.

그는 올봄 개봉할 ‘뷰티풀 프래니’에서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출산과 결혼을 앞두고 고향으로 돌아온 올리비아 역을 맡아, 갓 여인이 된 풋풋한 여성에서 한 단계 성장해 더욱 성숙한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뷰티풀 프래니’를 연출한 앤드류 렌지 감독은 “이 역할은 매우 조용한 인물인데 그녀는 그 인물에 감성을 부여했다. 대단히 파워풀했다. 루크와 프래니는 외향적인 캐릭터들인데 반해, 올리비아는 상대적으로 내적인 인물”이라며 “그의 눈이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어야 하는데, 다코타가 그 역할을 해냈다”고 다코타 패닝의 연기력을 극찬했다.

카타리나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수상과 함께 에딘버러국제영화제,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필라델피아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으며 화제를 모은 ‘뷰티풀 프래니’는 리처드 기어와 다코타 패닝, 그리고 테오 제임스까지 화려한 캐스팅과 함께 완성도 높은 드라마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해외 평단으로부터 뜨거운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국내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최고조에 이르게 하고 있다. 3월 17일 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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